개발자

코딩 소질에 대한 조언을 구합니다

2023년 02월 27일조회 3,598

안녕하세요 저는 상경계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 작년 9월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학과를 다니는 초급자 입니다. 저는 솔직히 코딩을 잘 못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1학년 1학기 c언어 포인터에서 좌절했고 그래도 정신 차리자 하는 마음에 노력했지만 b0로 끝냈습니다. 2학기 c++ 객체지향언어,자료구조에서 토할거 같은 마음으로 과제/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1학기 포인터부터 제가 뭔가 이해하면서 코드를 작성한다기 보다는 구글링 + 샘플 보면서 허겁지겁 코딩했습니다. 제 생각엔 이게 코딩+공부 라고 생각이 들지 않으며 제가 소질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죽을만큼 노력 해봤내고 물어보면 솔직히 겁이나서 안해봤습니다. 그냥 제가 안될 길에 돈 시간을 투자하고 있나 이런 불안감이 들어서 공부가 손에 잘 안잡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참고로 제 이과적(?) 머리는 문과 수학 수능 1등급이고 노력파입니다. 그냥 10시간 공부하면 딱 그만큼 결과 나오는 타입입니다. 사람들도 코딩 잘 못해도 연습하면 된다 vs 재능이 따로 있다 의견이 갈리던데 저같은 사람이 지금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부를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제가 물어볼 분이 없어서 이런 공간에 질문을 쓰게 됐습니다. 혹시 게시판 성질과 맞지 않다면 바로 지우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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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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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남들과 같은 노력을 들였을 때, 남들보다 잘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적성도 비슷하겠지만, 아마도, 어쩌면 더 본인이 느끼는 즐거움이나 몰입감에 대한 내용일 것 같기도 합니다. 제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프로그래밍 소질이 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제 개발 사회(?)에서의 지위를 놓고 이런 말을 하면, 주위에서는 오히려 기만이다, 재수없다 말하는데요, 주관적인 감으로는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소질이 좋아보이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더란 말이죠. 저는 같은 내용도 여러 번 보며 오래 보고 또 보아야 이해가 되고, 이해됐던 내용도 금방 잊고 그렇습니다. 게다가 개발에 아주 중요한 수학도 잘 못하는 수포자입니다. 지금도 수학책들 뒤적이며 뒤늦게 공부하고 그럽니다. 암튼, 소질이나 능력치를 타고나면 참 감사하고 좋은 일이겠지만, 아니라고 할 때 그 다음엔 어쩔거냐의 생각이 이어집니다. 내가 어떤 분야에서 탑 클래스가 되어야만 한다고 하면, 재능도 타고 나고, 피땀 흘리는 노력도 받쳐줘야하겠죠. 예를 들어, 내가 프로 운동 선수가 되겠다, 연극 배우가 되겠다, 가수가 되겠다, 이러면, 노력만 갖고 될 일이 아니겠죠. 그 분야에서 대단한 탑클래스여야만 밥벌이를 할 수 있겠죠. 개발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ChatGPT나오고, 개발자 직업 없어지네 마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어지간히 하면, 중간만 가도, 충분히 밥벌이가 가능합니다. 아니 대부분의 직군보다는 꽤 풍족한 상황이겠죠. 모르긴 몰라도, 꼭 국민배우가 아니더라도, 조연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계시는 조연 배우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대학 전공 수업은, 입학 전에 수년씩 공부해도 어렵습니다. 특히 2~3학년 때부터는, 각잡고 밤새 열심히 해도, 못따라가는 수업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님이 어떤 기준으로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1) 아마 주변 동기들과의 비교라면, 그 동기들은 사전에 더 많은 개발적 경험이 있었을 수도 있다. (2) 소질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을 수도 있다. 정도의 의견 드려보겠습니다. 제 경우엔, 소질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다른 분야에 도드라지는 소질 또한 없었습니다. 그 중 흥미가 가는 분야에서 꾸준히 학습할 따름입니다. 한편 모르겠네요. 제가 소질이 없다는 판단 아래,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다가, 뭔가 소질이 딱 맞는 분야를 찾아서 지금보다 훨 나은 삶을 살고 있을 수 있었을 지도... 같은 인생을 두 번 살아볼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든 정답은 없을 겁니다. 한편, 어떤 결정을 하시든, 구글링이나 샘플만 따라하는 방법으로는 계속하시긴 힘들 거예요. 어떻게든 이해하고 내가 과제를 제출해야 하겠죠. 몇 번이야 과제 마감을 지키기 위해 쉬운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을지 몰라도, 반복되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쫓겨서 과제를 내는 방법으로 졸업하고, 앞으로 십수년을 더 일하는 게 과연 맞는 일인가... 내친김에 뼈 좀 때려드리면, 학사 전공 수업에서, 소질을 운운하는 것은 핑계입니다. 노력하기 싫어서, 그리고 열심히했다가 안 될 게 두려워서 핑계 찾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봅시다. 힘들지 않게 수업을 가만 앉아서 따라갈 수 있다면, 왜 비싼 등록금을 내겠습니까? 치열하게 공부해도 될까 말까한, 따라가기 벅찬 난이도를 배워야, 그 가치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럴꺼 아니면, 그냥 소파에 누워서 훨씬 저렴한 인터넷 강의들 듣는 게 낫습니다. 훨씬 쉽고 친절하게 떠먹여 줄 거예요. 제 기준에, 정말 개발에 소질이 안맞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지나치게 덤벙거리거나, 논리적 사고가 지나치게 부족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현업 개발자 중에서도요. 그말은, 그런 사람들도 월급 잘 받고 개발자 회사생활 하고있다는 점입니다. 님은 최소한 수학1등급이니까, 덤벙거리거나 논리적 사고가 부족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 기준에서 소질이 없었다면, 1등급은 받을 수 없었겠죠. 한줄요약: 힘든게 당연하다. 소질 고민은 좀 미뤄보고, 이왕 입학한 거, 일단 좀 더 열심히 해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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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현

QANDA Frontend Engineer2023년 02월 28일

현업 개발자이지만 좋은 글에 저 또한 뼈 맞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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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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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development2023년 02월 28일

정성어린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무서워하는거 맞습니다. 기술직에 가고싶다는 마음으로 들어왔지만 막막한 심정에 제 재능 여부부터 판단해서 뭔가 빠른 결과를 내고 싶었습니다. 아까 수정 전의 문단도 정말 잘 읽었고 저 스스로 많이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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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jin

개발자 출신 창업가2023년 02월 28일

와 저도 뼈맞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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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익

루시드웹 개발2023년 03월 02일

답변의 정석을 정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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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tQ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자2023년 04월 17일

답변에서 구루의 느낌이 나는건 왜일까요? ^^ 듣기에도 적절히 긴장감을 일으켜주는 좋은 조언이십니다. 정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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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터, 클래스 등 추상화된 프로그래밍 개념들은 처음에 이해하기 어렵죠. 그런데 이런 개념들을 쉽게 습득하느냐 마느냐가 코딩의 결정적인 소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 개념들이 자신의 기존 사고/인식 방식과 호환이 안돼서 초반에 많이 헤맸지만 한번 감을 잡고 나니 이후로는 제법 수월했다 -이런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제가 그랬습니다) 좀 과감하게 비유하자면 포토샵을 배우는데 헤맸다고 해서 이 사람이 디자이너로서의 소질이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것과 비슷합니다. 포토샵은 도구일 뿐이고 사용법은 언젠가 익숙해지면 되는것이며 정말 중요한건 본인의 디자인 센스니까요. 마찬가지로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의 본질은 컴퓨터가 어떤 동작을 수행하도록 로직을 짜는 것이고, 포인터 같은 개념들은 그 로직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재료 혹은 도구입니다. 무슨 도구가 있는지, 어떻게 쓰는건지 얼마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느냐 보다는 (언젠가는 파악했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도구들을 이렇게 저렇게 사용하면 이걸 구현할 수 있겠다 -이런 논리적 구축능력이 있는지가 진짜 프로그래머로서 필요한 자질이라고 봅니다. 글쓴이께서 평소 ‘아 이거 이렇게저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라는 촉을 잘 잡으시는 편이라면 당장의 개념학습에 난조를 겪고 계시더라도 너무 조바심 내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팁이라면 수업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경우 아예 다른 학습자료를 참고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몇 번을 읽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들으면 아 그때 그게 그 소리였구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클래스를 청사진, 붕어빵틀에 비유한 설명 때문에 오히려 더 헤매서 엄청나게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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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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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development2023년 03월 02일

양질의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초조한 마음에 올린 질문인데 현직자 분들이 현실적이고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다른 경로로 저에게 맞는 학습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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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iOS/안드로이드 개발자2023년 03월 03일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제가 전달을 제대로 못 했을까봐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교재를 바꾸시는게 아니라 다른 자료도 병행해서 참고 해보시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요즘엔 알기 쉽게 해설해주는 개발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도 많으니 구글 검색해서 나오는 페이지를 여러개 열어놓고 만족할 만한 이해도를 얻을 때 까지 읽어 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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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있다해도 어느정도까지 발휘되는지는 사람마다 다른거라서요. 아직 시작 단계에서 조급하게 절대적인 기준을 찾으려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스트레스가 심해져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코딩으로 작은 성취를 끊임없이 이어간다면 궤도에 오르는 날이 꼭 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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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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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development2023년 02월 28일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혼란한 마음에 조언을 얻고자 질문을 올린게 맞습니다. 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고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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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준님의 프로필 사진

많은 분들이 답글을 주셨는데요 저는 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코딩에 재능과 적성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 입니다. 물론 모든게 상대적이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주 극 소수의 분들만 코딩을 할 수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다만 프로그래밍이라는 개념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에 분명히 재능의 차이가 아주 크게 작용합니다. 약간의 적성이라도 있지 않다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게 프로그래밍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남들이 쉽게 이해하고 앞서가는걸 보더라도 초조해하지않고 즐기면서 지속하실 수 있다면 계속해서 공부하시면 되는거고 그럴 자신이 없고 너무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적성에 맞는 다른 학문을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중간만 가도 먹고 사는게 가능한 학문이지만 그 중간을 가는데 있어서 역시 재능이 있냐 없냐가 엄청난 차이를 불러오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 라고 말하는건 너무 무책임한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몫이기 때문에 내가 어느정도의 재능이 있는가에 대한 판단은 주변과 비교 해 보며 직접 해 보시고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열심히 해 보시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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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옥님의 프로필 사진

프로그래밍에 재능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에 따른 역량 차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 할 때 지금 학부과정 시기에 제일 중요한 마음 가짐은 어떤 과제나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낼 수 있느냐, 그 자세를 연습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 공유해 드리자면 저는 영어도 폴란드어도 못하는 채로 폴란드에와서 27살에 컴퓨터 전공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도 폴란드어도 못하는데 computer science 과목들은 왜이리 어려운지 정말 이해가 정말 하나도 안 갔습니다. 폴란드 대학 시스템은 한국과는 다르게 한 학기 2-3과목 이상 fail을 하면 퇴학입니다. 처음에 들어왔던 많은 동기들이 1학기 끝나고 2학기가 끝나니 60%만 남았더군요. 졸업 시기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줄었었구요. 근데 저는 졸업하고 현재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학부 생활 때 과목들 과제들이 너무 어렵고 이해도 하나도 안가서 정말 울면서 밤 샌 날도 많습니다. 같이 하는 친구들 중에는 정말 천잰가 싶을 정도로 교수님이 말씀하시는걸 척 하고 알아들어서 바로바로 만들어 내는 애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고, 창피하지만 질투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 들과 나의 차이가 뭘까? 쟤네는 그냥 프로그래밍에 최적화 된 머리를 갖고 있는 건가? 나는 못 하는 건가? 라는 마음으로 몇 달동안 시간을 낭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잘난 친구들과 가까워지면서 같이 과제를 해 나가면서 그들과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을 깨달았습니다. 과제를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천재적인 친구들도 과제를 해나가면서 계속 막히고 그 것을 뚫으려고 공부도, research도 많이하더군요. 단지 그 들은 정말 될 때까지 끝까지 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단지 그 과정을 저보다 먼저 깨닫고 오래 반복했기에 경험이 많이 쌓여서 저보다 금방 만들어내는 것이더군요. 그리고 저도 그들과 함께 하며 그 자세를 계속 연습해서 결국 제 습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되돌아 보면 결국에는 엉덩이 붙이고 끝까지 만들어야지, 안되면 될 때까지 해야지란 죽을 각오로 해낸 그 마음가짐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네요. 죽을 각오라니, 제가 오바하는 것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전 정말 죽기살기로 했습니다. 학교에서 짤리고 싶지도, 유학에 실패해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계속 해낸 결과, 제 친구들도 저도 좋은 회사에서 개발자로서 잘 일 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현업들은 학부과정만큼 어렵고 깊은 이론중심의 과제들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주어진 이론 중심의 프로그래밍 과제들은 프로그래밍을 갓 시작한 학생에게는 정말 어려운 것 들이 맞습니다. 하지만 버텨내세요. 지금 잘 버텨내고 계속 끝까지 몰라도 찾으면서 시도해보고 실패 해 보면서 결국 끝에선 만들어내는 그 과정을 반복해 내세요. 그 것이 몸에 체화가 되면 앞으로는 어떤 과제가 주어져도 어떤 프로젝트가 주어져도 잘 해낼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지금 그렇네요. 아 그리고, 지금 학부 과목들을 배우면서 도대체 이걸 어디에 써? 이걸 왜 하는 거야? 라는 의문이 많이 드실 겁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제가 생각 할 때 그 의문을 제일 빠르게 해결하고 학부과정 과목들을 조금 더 잘 이해 하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방법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입니다. 외주도 좋구요. 방학 때 꼭 외주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세요. 쉬운 것 부터 시작하세요. 천천히 난이도를 정말 1%씩 올려가세요. 간단하게 todo list나 계산기 같은걸 웹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것들을 1%씩이라도 매일 매일 새로운 feature를 하나하나 붙여가세요. 그렇게 레벨 업을 따로 해 나가시다 보면 어느 순간 딱 깨닫는 순간이 올 것 같습니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생기면 이런 경험을 하신 것을 꼭 들어보고싶네요.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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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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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development2023년 04월 26일

안녕하세요. 양질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해외에서 언어가 부족한 상황에서 컴공으로 다시 시작한터라 문장 하나하나 정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 시기를 버티시고 좋은 직장을 얻으신 점 정말 축하드립니다. 확실히 이쪽 분야는 스킬 이전에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겠다는 자세가 정말 강조되는것 같습니다. 이제 막 방학이 되었는데 저도 작성자님이 조언해주신 대로 말씀하신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아봐야 겠습니다. 조언과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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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수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저는 개발자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입니다. 질문 주신 주제가 다소 주관적인 주제이기에, 저의 답변 역시 한 사람의 생각이구나 하고 가볍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했던 말 중에 '소질은 해당 분야에 가질 수 있는 흥미, 관심의 정도이다.' 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분야건,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실력을 가지기 위해선 매우 많은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컴퓨터 공학 역시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그렇다 할 실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시간 투자에 대한 양과 질 모두 해당 분야의 흥미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개발자로의 성장을 원하신다면, 먼저 컴퓨터 공학의 다양한 학문에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흥미를 가져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질문자분께서 컴퓨터 공학에 정말 흥미가 없다면, 개발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동안 개발자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도, CS 공부도 본 전공보다 훨씬 재미있어 개발자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발자의 처우가 정말 사람들의 인식만큼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더군다나, 개발자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빠르게 바뀌는 기술과, 방대한 양의 필요 지식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왜 개발을 하고 싶은지, 또 어떤 개발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고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본인께서 소질이 없을까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C언어의 포인터와 객체지향, 자료구조 모두 대부분의 컴퓨터 전공생이 거쳐가는 내용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좌절하는 큰 벽들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언급하신 모든 부분에서 한번씩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페인트 칠은 한번의 붓질에 완벽하게 색칠하려고 하면 페인트가 고르게 칠해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페인트를 칠하듯, 시간을 오래 두고 여러번 다시 해당 내용을 접하시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신 분이라면 분명 잘 해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부디 잘 이겨내시고 나중에 현업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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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까지만 나왔고 문과였고 공부도 별로 못했는데 수학쪽으로는 문제해결도 원활히 안되는 한계점이 있는 사람도 코딩하고있습니다 비단 저뿐 아니고 제 주변도 여럿 그렇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수학1등급인 분이 그런말씀하시니 전 뭐가 되나 싶은 느낌이네요 ;) 무조건 저보다 훨씬 빠르고 높이 성장하실것같습니다 수능수학이 단순히 식만 있고 푸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이 어느정도 보편적인 기준이 있긴하지만 본인에게는 그 방식이 안맞은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 빠른 판단으로 본인에게 더 잘 맞는 분야를 택하시면 그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고 그렇다고 다른 선택지가 또 잘 맞을지는 모르는 일이니 현재 하시는거 계속 하시면서 설령 후에 길이 달라지게 되더라도 다양한 것을 보고 배웠다는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경험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막 무조건 이 분야가 좋다고 이리 오라고 하는것은 아니니 편입이라던가 다른길 찾으셔도 좋습니다 수능 결과만 봐도 잘 하실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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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Power

작성자

software development2023년 03월 06일

현직자 분의 양질의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배우는데 가치를 느끼며 즐겁게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Jjoon님의 프로필 사진

코딩은 재능때문은 아닌거 같아요 코딩도 당연히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들은 없자나요 마치 영어를 처음배우는 초등학생 처럼요 코딩도 계속해서 노력하시면 분명히 잘될꺼에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잖아요 수학도 계속 공부하면 잘 풀리는것처럼 코딩도 수학처럼 잘 풀릴수 있을꺼에요 제가 큰도움은 못드린거 같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길 바랄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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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Power

작성자

software development2023년 04월 26일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말씀 많이들 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제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말씁 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영준님의 프로필 사진

제 친구들도 c어려워서 java로 취업한 친구들 많은데 지금은 java가 더 잘 나가죠 ㅎㅎ 소질보단 적성이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코딩 자체가 재미있으면 … 어차피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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