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개발을 좋아해서 하시나요?

저는 대학교에서 성적에 맞춰 컴공을 선택한 케이스고요, 자퇴 시위를 했을 정도로 프로그래밍 공부가 저랑 안맞는다고 생각했었어요. (물론, 돌아보면 그 때 열심히 하지도 않았던 것 같지만요.) 그러다 우연히 2학년이 끝나갈 무렵, 개발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과제 중 하나였는데, 제가 프로그래밍 한 대로 손에 잡히는 물체가 동작하는걸 접한 뒤 프로그래밍 자체의 매력에 빠졌던 것 같아요. 그 뒤로는 내 코드가 내가 의도한대로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동작한다는 사실이 크게 와닿았고 재미있더라고요. 이미 많은 시도를 하셨을 수도 있지만, 평소에 좋아하거나 관심이 많았던 서비스를 떠올려보시고 그것을 결과물로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비전공자 개발자입니다! 시작은 문과출신으로서 기술로부터 유리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배워서 사회에 공헌할만한 서비스를 만들려고 뛰어들은게 계기였네요! 그런데 최근까지 저도 스스로 개발이 안맞는 것이 아닐까 꽤 자주 생각했어요. 심지어 개발하는게 무섭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 개발 자체가 안맞는게 아니라 내가 바라는 만큼 내 자신이 따라오지 못하는게 싫었던 거였습니다. 지금은 정말 사소하고 정말 정말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어요. 그렇게 하니 개발이 조금은 더 재미있더라구요. 무엇보다 실패해도 괜찮고,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자기 믿음이 있으면 일이 좀 더 재미있다는 걸 깨닫고 있어요! 이런저런 말이 많았는데, 자기자신과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개발자가 아니어서 답변을 달기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개발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건, 처음에는 내가 만들고 싶은 걸 직접 만들어 보면서 흥미를 붙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겁니다. 저는 워낙 만들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제가 직접 만들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더라구요. 남이 만들라고 하는 것(또는 과제)이 아닌, 내가 상상하는 걸 직접 만드는 것만큼 흥미를 쉽게 붙일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 개발자 친구들을 봐도 일단 뭔가를 직접 만드는 데서, 또는 로직을 짜는 행위 자체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껴서 시작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는 개발이 재미있어요 개발로 진로를 변경하고 나서 아직 까지 후회한적은 없어요! 문제를 해결하면서 팀원들과 제품을 만들어 나가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해야하나? 시작하게된 계기는 주변의 추천으로 파이썬을 처음 접했고요 SSAFY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웠던거 같아요!

아직 공부하고있는 대학생입니다. 시작하는건 그렇게 힘든데, 할 때는 재밌어요. 하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를정도는 아니고 재밌게 하는 쪽입니다

저는 디자이너긴 한데 구현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서 ... GUI에 한해서 개발을 하고있습니다.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뭔가 만들어가고 그게 작동하고, 어설펐지만 애정을 가지고 고도화 하다보면 기특하게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생기고. 또 엔지니어 분들께서 칭찬해 주시면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요. ㅎㅎ 어떻게 만들까 보다는 어떻게 잘 만들까 고민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전문 지식을 많이 요하지만, 포기하면 지는 것 같아서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여러가지가 모이면, 엔지니어 분들과 대화하기도 편하고요. 웹서비스 아니면 게임쪽 개발 업무 지원 하는 수준이라서, 재미도 느끼고 보람도 느끼는 거라고 누군가 이야기한다면 맞습니다. 그런데 재미도 있지만 사실 먹고 살려고 하는 생계형 업무 지원이니, 웃기게도... 자의적으로 재미를 찾고 있다고 하기는 좀 어렵겠습니다 ㅎㅎ 행복해지려고 일을 하는데, 지금이 너무나도 불행하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시 바라봐야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