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에 따른 대규모 트래픽 변화

Question

먼저 잘못된 해석을 피하기 위해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자 하는데요.
저출산 및 인구 감소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닌 
인구 감소와 대규모 트래픽이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을까에 대한 글입니다. 
신입 개발자의 엉뚱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글이니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여러 기사나 개발 관련 글들을 보게 되면
대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과 방식에 대한 많은 고민과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대규모 트래픽 관련 처리 기술과 아키텍쳐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으며 그 핵심에는 인구에 따른 많은 유저의 유입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인구가 점차 감소하여 약 100년 뒤 지구의 인구가 현재 인구의 3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면 그때에도 과연 `대규모`라는 거대한 키워드가 여전히 유효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은 현재가 전성기이고 약 100년 뒤에는 관련 기술이 오늘날보다 그 인식과 중요성이 감소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더 나아가서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개발자가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은 또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한 것 같습니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에서 점차 한정된 데이터를 얼마나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기술들이 생겨나게 될까요?

제 글을 요약해본다면 이렇습니다.

1. 만약 인구 감소로 인구가 줄어든다면 현재 중요시되는 대규모 트래픽 처리 기술과 아키텍처들은 그 시점에서도 여전히 중요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현재가 해당 기술들의 전성기일까요?

2. 인구 감소와 개발자가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
앞으로 개발자가 데이터를 바라보게 되는 시각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혹여나 제가 잘못 이해하거나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준영 · Accepted Answer

2번은 질문이 추상적이기도 하고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라서 의견 내기 어려울 것 같아서 1번을 중점으로 말해보겠습니다:)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이라는 문장 하나에 너무나도 많은 영역의 기술들이 포함됩니다.

때문에 아마 백엔드 개발자이신 걸로 보아 “트래픽 다루는 방식이나 기술에 변화가 있을까?” 정도로 해석해볼게요.

먼저 트래픽은 인구에 1:1 매칭하지 않습니다.
인구가 늘어날 경우 트래픽이 늘 수 있다는 전제는 합당하지만 그 반대는 전제에 오류가 있어요.

예를 들어 특정 날짜, 특정 시간대에 사람이 몰릴만한 서비스를 하는 회사라면 여전히 “대규모 데이터 처리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관련 아키텍처 또는 기술이 계속해서 진보할까?“에 대한 내용 역시 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개발하는 서비스가 컴퓨터에 있고 스마트폰에 있지만 결국 물리적인 서버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대규모 트래픽을 견디기 위한 아키텍처는 필요없습니다. 그냥 모든 걸 돈으로 커버해서 서버 스케일을 무작정 올리면 다 견딜 수 있을겁니다.

그럼에도 개발자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돈”입니다.

우리가 다니는 회사, 즉 사업하는 사람들은 돈으로 말합니다. 백엔드 개발자로써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여 유저 편의를 향상시키고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겠지만, 반대로 최적화 라는 이름하에 진행되는 모든 작업으로 나가는 돈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심지어 클라우드 진영에서는 솔루션 아키텍처 등의 직업도 나오고 구체적인 비용 계산에 도움을 주기도 하니까요.

때문에 100년뒤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도 자본주의가 여전하다면 우리는 비슷한 고민을 하며, 빠르고 정교한 데이터는 계속해서 중요한 키워드일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