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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훑는' 시대예요. '읽는' 일은 드물어졌죠. 그러면 한 화면 안에서 독자의 시선을 뺏는 스킬이 점점 중요해져요.
잡지를 정독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일단 훑어보고, 관심있는 부분만 자세히 들여다보죠.
각 꼭지는 시선을 뺏어야 해요. 텍스트와 이미지, 기사와 광고가 뒤섞인 지면에서 '나 좀 봐주세요' 어필하죠. 매력적으로 시선을 뺏기 위해선, 잡지 문법이 필요해요.
둘째, 더이상 새로운 게 없는 시대예요. 이미 있는 걸 잘 엮는 능력이 대두될 수밖에 없어요. '무엇을 새로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새롭게 만들까' 싸움이 되죠.
기존에 존재하는 재료를 재배열, 재가공해서 의미를 만들어온 거예요. 새로운 뭔가를 만들 일은 없죠. 상품, 브랜드의 새로움을 어떻게 각인시킬 것인가 고민할 때 잡지적인 사고가 도움이 될 수밖에 없어요.
브랜드가 가진 수많은 자산 중 어디에 주목할지 결정하고, 메시지를 도출하고,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구조화하고 편집해요. 그렇게 기업이 하는 업의 의미를 콘텐츠화 하는 거죠.
Q. 에디터는 트렌디해야 하지 않나요?
트렌드를 아예 안 본다는 말은 아니에요. 봐야죠. 보는 목적이 다를 뿐이에요.
첫째, 제가 설득해야 할 독자를 이해하기 위해.
둘째, 빈 땅을 파악하기 위해 봐요.
내 기획이 새롭게 다가가야 하는데, 타깃이 평소에 뭘 보는지 알아야 그걸 파악할 수 있잖아요.
보면서 '이게 요즘 흐름이구나, 나도 이런 걸 만들어야지' 생각하면 늦어요. '이건 이미 선점됐구나' 하고 새로운 땅을 찾아야 하죠.
사람은 다 다르잖아요. 진짜 나에 가까울수록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는 거죠. 진짜 내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건 세상에 유일한 이야기예요. 타인의 것이 애매하게 섞이면 개성이 불분명해져요.
콘텐츠를 만드는데 있어서 코어 업무(기획,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코어 앞 뒤를 잘 열고 잘 막는 일도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 주말에 친구들이랑 서로 하는 일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도 모르게 나온 결말들이 이 인터뷰 내용과 비슷해서 저장 ㄴ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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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5일 오전 12:36
콘텐츠를 만드는데 있어서 코어 업무(기획,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코어 앞 뒤를 잘 열고 잘 막는 일도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 주말에 친구들이랑 서로 하는 일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도 모르게 나온 결말들이 이 인터뷰 내용과 비슷해서 저장 ㄴㄱ🤍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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