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한창 수박게임이 유행했었습니다. 공동의 목표는 "수박 2개 합치기"였었는데 모두의 엄청난 노력에도,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이걸 그냥 안되는 일로 치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2개 합치기라는 목표를 위해 시작한 게임이 아닌, 그냥 그저 재밌어서 꾸준히 즐겼습니다.
그 결과... 수박 2개 합치기를 성공했습니다..!
무언가를 성취해보니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왜 기업에서 *성공 경험*을 묻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제 깨달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즐기는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늘 이기는 것은 아니다.
저는 분명,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의미없이 그저 즐기기만 해서는 성장이 없습니다.
저 역시, 그냥 수박게임을 하는 것 자체를 즐거워했기 때문에 수박 2개에 대한 욕심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고민도,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반에서 수박게임을 가장 못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즐기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에 비해 기회가 많다.
수박 2개를 만들지 못할 때마다 아쉬운 탄식과 분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허탈감을 버티지 못하고 다들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저만은 계속해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저는 그저 즐거워서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잘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면 공부해야한다.
우연히, 의미없는 수박게임보다는 남들처럼 <수박 2개 터트리기> 목표를 이루고 싶어졌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했고, 각종 공략을 참고해서 공부했습니다.
2달간 수박하나도 어려워하던 저는 공부 후 일주일뒤에는 거의 모든 판에 수박 하나는 만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주일뒤에는 수박 2개를 터트리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로서의 성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프론트엔드 개발이 즐겁기만 한 사람이었습니다. 아침마다 오늘도 많은 공부를 하고 많이 개발할 생각에 신이 납니다.
그런데 목표없이 그냥 행복한 개발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주위 동료들은 이책 저책읽으며 차근차근 쌓아가는데 저는 작은 과일 위에 큰 과일을 두는 개발자였습니다.
이제 수박게임을 공부 했던 것처럼 노력하고 고민하는 행복한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이래서 기업에서 *성공경혐*을 묻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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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7일 오후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