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ographic minister unveils Finland’s ‘largest ever’ Japan trade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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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일본과 비즈니스 협력을 (더) 도모하고자 노력 중!] 핀란드가 일본에 비즈니스 홍보 센터를 세우고, 핀란드-일본 간 경제교류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시도들이 핀란드의 친환경 기술, 관광을 일본에 홍보하고... 나아가 일본의 "도장 문화" 개선에 핀란드 디지털 기술을 수출하려는 전략도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1. 핀란드는 일본과 매우 끈끈한 관계로 맺어진 나라입니다. 핀란드가 처음으로 수교를 맺은 동아시아 국가도 일본이었고,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을 처음 사랑해준 나라도 일본이요, 핀란드 국민 디자인 브랜드 "마리메꼬"의 가장 큰 수입원도 일본입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핀란드에 가져다주는 수익도 어마어마해서, 지금도 핀란드 관광업계들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유지를 위해 거리낌 없이 '핀란드는 유럽의 일본입니다'식의 이미지 전략을 내걸기도 합니다. (그걸 바라보는 핀란드에 사는 한국인들은 내심 뾰루퉁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 보면 핀란드가 참 전략적이다...라고도 볼 수 있고요.) 2. 이번 Business Finland (핀란드 혁신청)이 주도하여 만들어진 주일 핀란드 비즈니스 홍보센터 Metsä Pavilion (핀란드어로 "숲 파빌리온")은 이러한 핀란드와 일본의 관계가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그냥 현지에서 홍보관을 하나 만들면 될 것을, 공을 들여 핀란드 목재에 핀란드인 건축 디자이너가 직접 파빌리온의 모든 요소들을 사전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걸 바다 건너 배달해서 도쿄에서 현장 조립을 했다는군요. 더 나아가 오프닝 행사에는 핀란드 재무장관이 직접 홀로그램으로 출현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서 일본 대중들에게, 정치계에게, 그리고 현지 기업들에게 핀란드라는 나라를 최대한 각인시켜 놓겠다는 전략이겠지요. 3. 여기에 최근 일본 정치계에서 부는 니즈(needs)가 핀란드 IT 기업들의 귀를 솔깃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얼마 전, 일본 스가 총리가 도장과 팩스에 의존하는 일본의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공표한 적이 있지요. 핀란드 IT 기업들은 이걸 큰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유럽에서 디지털화, 자동화 기술을 수출하는 국가이거든요. 유럽연합 내 디지털화 사업, 독일의 디지털 4.0 사업에도 핀란드 대학연구소, IT 기업들이 대거 수주를 맡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시도를 해봤으니, 이걸 일본에도 수출해보겠다는 전략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자, 과연 일본의 '도장'과 '팩스'의 자리를 핀란드 '노키아의 후예'들이 차지할 수 있을까요? 한번 지켜봅시다. 여담) 대한민국도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이후 핀란드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 TV 방송에서 핀란드 젊은이 3명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한 대중적 인식도 좋아진 것도 있고요. 다만 일본보다 아무래도 수교 역사가 (훨씬) 짧아서... 거기에 이제 막 한국과 핀란드가 서로를 좀 알아가려는 타이밍에 코로나 19가 빵 터지면서 (ㅠㅠ) 아직은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핀란드에서 한국은 '핀란드가 수출을 할 수 있는 나라'라기보다는 '핀란드가 경쟁해야 할 국가'로 인식되는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5G, 모바일, 소프트웨어, 선박조선업, 디지털화, 게임, 의료기술... 이것저것 따져볼 때 한국은 핀란드와 유사한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국가입니다. 물론 둘이 힘을 합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겠습니다. 저 같은 핀란드에 사는 한국인들이 좀 더 노력해보아야겠군요.
2020년 10월 9일 오전 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