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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때 추천해요 : "한국인이 쓴 ⟪권외편집자⟫ 같은 책을 만나보고 싶을 때"
01 . 첫 책을 내고 난 다음 편집자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출판 편집자들이 주로 보는 잡지 중에 ⟪기획회의⟫라는 잡지가 있어요. 그 잡지에서 저희 ⟪기획자의 독서⟫ 제작, 편집기를 다뤄보고 싶다고 해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02 . 그때 세상에 '기획회의'란 이름을 단 잡지도 있구나 하는 걸 처음 알게 되었죠. 그 후엔 저도 종종 잡지를 주문해서 보곤 하는데 의외로 읽을만한 내용이 많고 시대의 트렌드도 잘 반영하고 있어서 즐겨 보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온전한 잡지가 여전히 정기물로 발행된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더라고요.
03 . 그리고 두 달 전쯤 이 ⟪기획회의⟫의 출판인이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한기호 소장님이 책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너무나 마음에 든 ⟪잡지, 기록전쟁⟫이란 책이죠.
이 책은 이른바 잡지 종언의 시대에서 잡지를 출판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25년을 생존했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그가 다룬 잡지들은 메이저라기보다는 오히려 마이너에 가깝기에 그 분투기는 더욱 처절하죠.
04 . 저는 이 책이 한국의 ⟪권외편집자⟫ 같은 책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더불어 책을 다 읽고 나면 비단 잡지나 출판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라는 큰 주제와, 미디어라는 거대한 산업과, 리터러시라는 시대의 과제를 함께 떠안는 기분마저 들죠. 그래서 저는 이런 책은 한 권쯤 소장하고 있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05 . 혹시라도 읽어보실 의향이 있는 분들을 위해 일러두자면, 이 책은 친절한 책은 아닙니다. 누군가 '재미있냐?'라고 물어보면, '재미....?'라고 그 단어의 뜻을 다시 상기하게 될 만큼 드라이하게 써진 책이거든요. 하지만 적어도 책을 좋아한다면, 출판물을 사랑한다면 그 행간에 담긴 담백함에서 슴슴한 재미를 느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06 . 그리고... 제목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습니까... '기록전쟁'이라니요... 더불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만 알 수 있는 표지에 담긴 의미들 역시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더욱 흥미롭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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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3일 오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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