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이라고 했지만, 비용을 빼지 않은 매출의 개념이다. 유튜브 광고 수익이라고 통칭했지만 이 매시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인건비를 포함한 직/간접비를 제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러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이런 방송국의 매시업 전략 (기존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을 잘라서 하이라이트식으로 업로드) 은 국내 방송국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럼에도 이걸로 압도적인 수익을 내고, 방송국이 흑자를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 매시업 전략의 핵심은 1) 사람을 많이 뽑아서 2) 무지하게 많이 자르고 3) 이걸 더 효율적으로 한다 인데, 결국 '인건비'로 매출을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 사람을 더 많이 뽑아야 하기에 (아르바이트든 뭐든), 실상 박리다매에 가깝다. 매출을 많이 내기 위해 비용을 더 지출해야만 하는. 두 번째로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잘 나오는 콘텐츠들도 그 풀이 한정적이다. 어 그러니까 뭐냐면, 티비에서 인기가 똥망인데 갑자기 유튜브에서 역전하는 일은 없다. 예를 들어, 하이킥3는 1과 2에 비해 인기가 개똥망인데 (웨이브와 유튜브 모두), 실제 방영 시에도 인기가 똥망이었다. 즉, TV 인기만큼 유튜브 인기가 찍히는 구조. 그래서 티비엔 유튜브는 코빅이 존내 많고, MBC는 하이킥이 존내 많다. 방송국마다 디지털 대응 전략이 다르다. jtbc는 매시업과 오리지널 (스튜디오 룰루랄라), cj계열은 매시업, km은 매시업, s는 스브스뉴스 분사. 그냥 내 머리 속의 결론은, 디지털은 분사가 답이지 않나 싶다. 예전에 친구들이랑 우스갯소리로 스튜디오 피닉스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같은 맥락. 오리지널 ip, 버티컬 미디어, tv ip 스핀오프 등등 여러 전략을 위해선 이에 최적화된 인력구조와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 기존 기업의 경직화된 채용 시스템에선 이게 불가하다. 그렇다고 PD물과 기자물이 들어버린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건 더 어렵다. 더불어 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자본이 들어가는데, 이 자본을 투자하고 자유롭게 운용하기 위해선 맘편하게 분리시켜 버리는 게 편하다. 뉴 디지털 미디어에겐 없는 채널도 활용할 수 있고, 기존 인기 IP도 활용할 수 있고, 인력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안정화에 들어갈 수도 있고.

KBS·MBC 유튜브 수익, 매년 큰 폭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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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유튜브 수익, 매년 큰 폭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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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7일 오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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