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계를 만들고 180일이 지나 알게 된 것

멋진 신세계는 지옥일까? 천국일까?


오늘 꺼낼 이야기는 14년을 함께한 CJ라는, 디즈니라는, 노티드라는 배에서 내린 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배 어딘가에서 탑승해서 살아간다. 바로 커리어라는 배. 기업이라는 어딘가의 배에 속해 사회라는 바다의 일원이 된다. 어딘가에서 무슨 일을 하는 누구라고 명함으로 소개를 한다. 명함 안에 배가 박혀있다. 나는 내 배라는 세계를 만들었고 어느새 180일이 지났다. 


14년 간 탄 3개의 배의 정체


5천 명이 넘는 CJ ENM이라는 배는 한국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만들던 곳이었다. 100여 명 남짓 되는 디즈니라는 배는 100년 째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배였다. GFFG는 노티드라는 디저트로 주목받는 배였다.


3개의 배를 타며 알게 된 것은 많았다. 비즈니스라는 바다, 배라는 기업에서 '브랜딩과 마케팅'이라는 기술을 알게 된다. 내가 쌓은 항해의 기술은 '팬덤과 스토리텔링'이었다. 그리고 이 3개의 배를 거쳐 나는 '마케팅 디렉터'라는 정체성을 만들게 된다.


어느 날, 이 모든 배에서 내리기로 결정을 한다.

항해의 끝이 아니라 작더라도 나만의 배를 타고 세상을 나아가고 싶었다. 하루아침에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배를 만들어 나를 던졌다. 그 배는 나의 신세계였다. 멋진 신세계였을까?


1. 나의 신세계는 시작과 끝이 없다


어딘가에 탄 배에는 시작과 끝이 존재한다. 언제부터 출근해서 언제까지 일을 한다는 조약이 있다. 그 조약을 지키면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된다. 직장이라는 배다.


나의 신세계는 어떨까? 언제부터 출근해서 언제까지 일을 한다는 조약이 없다. 모든 것은 온전히 나에게 달렸다. 그것을 지킨다고 해서 삼시세끼와 잠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직업이라는 배다.


나의 배는 시작과 끝이 없다.  



2. 나의 신세계는 빛과 어둠을 항해한다


어딘가에 탄 배에는 빛과 어둠이 존재한다. 그 빛과 어둠을 함께 나눈다. 배의 주인은 배에 태우고 내리게 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다. 배에 탄 누군가는 다른 배를 옮겨 탈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다. 직장이라는 배다.


나의 신세계는 어떨까? 빛과 어둠을 온전히 그대로 맞이한다. 달콤한 과실과 따뜻한 햇볕이 비출 때는 온전히 나의 것이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배가 흔들거릴 때도 온전히 나의 몫이다. 직업이라는 배다.


나의 배는 빛과 어둠 속에 공존한다.



3. 나의 신세계는 미래를 그린다


어딘가에 탄 배는 모두 향하는 그 어딘가가 있다. 배와 함께 항해를 하는 이들은 그 항해와 함께 성장을 한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사실이 존재한다. 언젠가 그 배에서 내려야 한다는 사실이다.직장이라는 배다.


자기만의 신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작더라도 나만의 배를 만들어 키운다. 내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내 배가 만들어간 미래를 온전히 나의 미래다. 모든 것은 내가 감당 해야한다. 직업이라는 배다.


나의 배는 나의 미래다.



항해 중에 던지는 2가지 질문의 선물


이 글을 읽고 여기까지 함께한 그대는

마음속 어떤 배를 그리고 있는가?


지금 어딘가에 배를 타고 있다면

그 배에서 내리는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원문 : 브런치


내 세계를 만들고 180일이 지나 알게 된 것

Brunch Story

내 세계를 만들고 180일이 지나 알게 된 것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4월 24일 오전 12:1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