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친구들하고 저녁 식사를 하다가 한 친구가 이런 얘기를 꺼냈다. 지도교수님이 연구 방향에 있어서 네거티브 피드백을 주실 때, 좋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대학원 생활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고민인 것 같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무언가를 해갔는데 그것에 대한 인정은 커녕 쓴소리, 잔소리만 듣는다는 것은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내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있는데 바로 상대방의 진의를 묻는 것이다. 나도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경우가 생기듯이, 상대방도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면 본인의 진의보다 더 쎄게 말이 나올때도 있고 말에 배려가 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생긴다. ‘지금 나는 이런 식으로 너의 말이 들린다. 내가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다른 뜻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 하고 상대방의 진의를 묻는다면 많은 경우에 상대방은 감정이 앞섰음을 인정하고 본인이 그렇게 말한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이런 바람직한 케이스에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신뢰가 생겨 이전이라면 상처받을만한 말들도 그가 한다면 크게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어진다. 그 사람이 내가 상처받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는 걸 믿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상대방에게 물어볼 자신이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아직 내가 풀지 못한 문제다. 아래 책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한다면, 그 말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버릇을 들여라. 언뜻 들으면 상대의 말이 나를 상처 주기 위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내 기분이 만들어낸 오해일 때가 많다. 상대의 비판을 통해 자신의 결점을 발견하고 부족함을 개선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자."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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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8일 오전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