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집중하면 됩니다. 무용극에선 무엇보다 무용수가 중요합니다. 춤이 상징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 배경을 과감히 생략하는 겁니다.”
“창작진과 연출진이 워낙 훌륭해 예술감독으로서 다른 요청 없이 딱 한 가지만 말했어요. ‘필요 없는 건 빼자’고요. 상세한 설명, 장황한 대사 등을 생략하자고 했어요. 무용과 연극이 결합한 장르인데 상징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창조의 핵심은 정리이고, 본질만 남기고 다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미니멀리스트' 이자 '정리 장인'. 정구호가 무용극 '사군자-생의 계절'의 예술감독으로 돌아왔다. 그의 전작인 '묵향’, '향연’, '동백꽃 아가씨’에서와 마찬가지로 '뺄셈의 미학'을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