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개발자 안 할 거야!”
1년 전에 내가 했던 말이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백엔드 개발자로 새로운 회사에 출근한다.
그렇게 스트레스받아 하던 직장인으로 돌아왔다.
첫 직장에서와 비슷한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이번엔 다를까?
덜 스트레스 받을 수 있을까?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할까?
전 직장에서 스트레스받았던 이유를 살펴보자.
불만이 쌓이니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들었지만 결국 핵심 이유는 하나다.
‘인정받지 못함’
신입 개발자인 나는 의욕이 가득했고 잘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만 본부장님은 타인의 인정에 박한 스타일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불안, 걱정, 분노, 슬픔을 겪었다.
한 걸음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자.
인정받는다는 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
센스 있는 사람
성실한 사람
이미지는 허상이다.
이전 직장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다음 직장에서는 아닐 수 있다.
직장에서 성실한 사람이 가정에서는 아닐 수 있다.
누군가 갖는 이미지는 일시적이고 부분적이다.
이번에는 본부장님을 중심으로 상황을 분석해 보자.
타인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그 스스로 불행을 자처한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았는가?
연차를 떠나 아무도 그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난 더 잘해 나갈 수 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나 역시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란 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잊으면 똑같은 사람이 된다.
이 회고의 결론은..
다 ㅈ까라. 남들의 인정 따윈 필요 없다! 내 행동만 믿는다.
이랬으면 좋겠지만 나는 인정이 고픈 사람이다.
별 수 있나 내가 그런 사람인 걸..
지금 회사에서 잠깐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상황이나 환경의 영향이 큰 거니까
회사 한두 군데 다닐 거 아니니까 장기적으로 생각하자.
내가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다면 그걸로 됐다.
뒤로 걸어가도 괜찮고 발목을 접질려도 괜찮다.
멀뚱히 서 있거나 웅크리고 있지만 말자.
그런 나 스스로를 인정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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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7일 오전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