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들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 타인의 잘못이라면 티끌 같은 것도 크게 확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타인의 안 좋은 점보다는 좋은 점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 옆에 있으면 실제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현상이 존재한다. 평범한 돌덩이도 이를 대하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아름다운 조각상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미켈란젤로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필자의 경우도 누군가와 대화하면 항상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든가 ‘XX에 관해서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며 기회만 되면 필자를 칭찬하고 높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덕분에 새로운 일에 용기를 내서 도전하고 실패하고서도 다시금 일어서는 일이 가능했다.


만약 혼자였다면 나보다 더 잘난 사람과 비교하면서 좌절하는 쓸데없는 짓을 계속 반복했을 것 같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서 힘을 빼앗아 가기보다 불어넣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필자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는 이가 아니라 타인을 높이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주변 사람들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버릇을 들이면 나와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에게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 있어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낫기는 쉽지 않을뿐더러 설령 더 낫다고 해도 “그래서 뭐?”라고 생각해 보면 별일 아닌 경우가 많다.


내가 비교우위에 있지 못하다는 사실보다는 내가 주변 사람들보다 더 나은 점이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하는 나의 편협한 생각과 집착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클락슨대의 심리학자 리사 리걸트의 연구에 의하면 이렇게 내 주변 사람들의 장점에 대해 떠올리고 이들이 얼마나 멋진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도 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의 안 좋은 점만 보는 것은 나의 세계를 절반으로 좁힐 뿐이다. 타인의 장점 또한 충분히 인식할 때 우리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더 진실에 가까운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타인의 작은 장점도 발견하는 눈을 갖게 되면 그만큼 자신의 장점도 더 많이 알게 될 것 같다. 또한 내 주변 사람들의 멋짐을 알게 되면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로 은근히 깎아내리고 서로의 불행을 기뻐하며 살기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서로를 높이고 격려해 가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타인의 '장점' 발견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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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타인의 '장점' 발견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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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일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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