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100인 선정된 '스타 디자이너'... 이 남자 없이는 패션도 없다
Chosun
미국 타임지가 뽑은 2024 올해의 영향력 있는 100인👍
영국 유명 패션플랫폼 Lyst 선정 2024 H1 최고 hot한 브랜드 1위☝️
영국 패션협회 2023 올해의 권위있는 디자이너상 수상👏
현재 패션계에서 가장 화제되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스페인 럭셔리 하우스 로에베(LOEW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이다. 여기서 ‘화제되는’을 ‘뛰어난’이란 단어로 바꿔도 이의를 달 사람은 없어 보인다.
패션에 민감한 1020 세대부터 전 세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각종 뉴스를 장식했다. 노팬츠(하의를 입지 않은 듯한 스타일) 패션이나 SNS에서 열풍을 일으킨 픽셀레이트(컴퓨터 그래픽처럼 보이는 착시 디자인) 등 흔히 말하는 파괴적 혁신을 패션으로 선보이며 팬층을 일궜다.
10년 전에도 비슷했다. ‘타임지 100인’같은 고전적인 권위의 목록은 아니더라도 ‘패션계에선 가장 기대되는 디자이너’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2008년 런던 패션위크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인 후 각종 패션계 신인상을 휩쓴 그는, 2013년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세계 무대에 자신을 알렸다.
2016년부터는 로에베 재단 공예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국내 공예 작가들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9월 3일~8일에는 까사 로에베 서울에서 2023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후보인 이재익 작가의 특별 전시 <Shape of Life>를 개최한다.
Frieze Week Seoul 2024의 공식 프로그램인 이재익 작가의 특별 전시는, 작가의 기존 작품뿐 아니라 로에베와의 특별 협업으로 제작된 가죽 브로치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1️⃣1~2년을 버티기 힘든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디자이너로 손꼽힌다. 로에베를 10년이나 이끌고 있다. 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온전히 헌신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남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하룻밤 사이에 완성될 수 있는 일도 아니기도 하다.
중요한 건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고,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장인들을 양성하며 적절한 매장을 적절한 시기에 오픈하는 방식으로 일관성 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이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 프로젝트에 헌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로에베는 이제 막 여정의 출발선에 서 있을 뿐이다.
2️⃣처음 로에베를 맡을 때 LVMH 관계자와 인터뷰하면서 ‘럭셔리 대신 문화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럭셔리는 의미를 잃었다. 럭셔리를 아무데나 갖다 붙일 수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문화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나에게 로에베는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라 오히려 문화에 관한 브랜드다. 로에베는 어떻게, 왜 제품을 만드는지 항상 고심하고, 품질과 전통을 중시한다.
소비자들은 로에베가 장인정신, 진정성에 관한 브랜드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구매한다. 나는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에베 고객은 브랜드 충성도가 아주 높다. 로에베가 소위 말하는 명품 브랜드와는 다른 무언가를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를 계속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자신의 브랜드도 선보이고 있는데, LVMH 아르노 회장의 경영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나.
🅰️내 비즈니스를 베르나르 아르노에게 팔았고, 그 이유는 그가 장기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는 비즈니스의 중심에 창의성이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특히 더 그렇다.
이제 사람들이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제 양질의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 더 이상 브랜드 로고가 1순위가 아니라는 뜻이다.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서 만들어졌으며,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로에베가 자신감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마케팅, 언론, 매장 오픈, 카펫 디자인, 가구 디자인 그 어느 영역이든 차별을 두지 않고 최대의 노력을 기울인다. 로에베에게 패션 쇼는 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생태계의 총합이다.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4️⃣‘3년 주기’로 일한다고 했다.
🅰️항상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3년 주기를 선호한다. 사업 계획은 3년이 가장 적당하다. 5년은 너무 길고, 3년이라는 기간 내에서 시작, 중간, 끝이 명확하게 나눠지는 점이 좋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새로 시작해야 브랜드가 지루해지지 않는다. 브랜드는 진화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3년 주기가 매우 중요하다. 처음에는 기초를 다지고, 그 다음에는 다양한 것을 탐구하며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밟는다.
5️⃣당신은 왜 옷을 만드는가.
🅰️패션에 너무 몰두하게 되면 패션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지고, 결국 고정된 틀에 갇히게 된다. 나는 브랜드 안에서 나 자신을 재해석하려고 패션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브랜드에 맞는 미적 요소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다.
나는 ‘진정성’이 럭셔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무언가를 만들고, 왜 무언가를 판매하는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등 다양한 질문들이 존재한다. 젊은 소비자들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점점 더 원하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 로고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지지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나는 로에베가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트렌디함만을 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의미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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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6일 오후 1:47
쿠
... 더 보기1. 파킨슨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이든 주어진 시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늘어진다고 한다.
세상이 제정신이 아니다. 멀쩡한 남의 나라를 침공해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불사하는 양심없는 대통령, 천적을 제거하며 장기 집권하는 염치없는 대통령, 자국의 이익만 강요하는 품위없는 대통령, 국민을 버리고 비자금을 챙겨 야반도주한 대통령, 야밤에 무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신나간 대통령.
... 더 보기❓회사가 또 혁신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번에도 조직개편 중심의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사실 예전에도 시간이 지나며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혁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제대로 혁신해서 회사가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 길이 있다면 적극 동참하고 싶습니다. 혁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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