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빈 집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다>
지방도시의 빈 집 증가가 사회적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빈 집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젊은 창업가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회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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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지방 도시인 이시노마키에 위치한 합동회사 '마키구미 (巻組)'는 자산가치가 거의 없어진 빈 집을 개조하여, 주거지나 아틀리에로 재생시키는 사업을 한다.
2015년 설립된 마키구미는 빈 집을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거나 빌려서 개조한 후, 입주자를 모집하여 월세를 받는다.
마키구미는 수입이 불안정하거나 작업실이 없어서 고민인 예술가 및 창업가에게 월 3만~5만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빌려주어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도쿄 등의 도시 지역에서 워크샵 등을 열어 마키구미의 사업을 알리고 사람들이 이시노마키시로 향하도록 만들었다. 여태까지 35건의 빈 집을 개조하여 100명 이상에게 빌려주었다.
“우리는 멋진 집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마키구미의 대표인 와타나베씨가 지향하는 바는 사람들이 오래된 가옥에서 자기다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레이아웃이나 내부를 변경하는 것은 입주자 자유이다.
“예술가나 기업가가 지내는 공간에 제약을 많이 두면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우리의 그들의 사고가 확장되기를 바란다. 도시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하고 실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젊은 예술가와 창업자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연결된다.
이를 위해 마키구미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입주자와 마을 주민과의 관계이다.
월 1회, 예술가의 창작물과 지역 주민들이 가져온 가전과 식기를 교환하는 ‘물물교환장터’를 연다.
음식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지역 커뮤니티가 태어나고 있다.
현지에 정착하기 시작한 예술가와 주민들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현지 아이들이 창작에 관심을 가지거나 고령자들도 자신만의 공예품을 만들어 본다.
"지방에 속출하는 빈 집을 해결해야 될 사회적 문제로 바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빈 집을 사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