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에서 데이터 팀의 미션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부가 가치를 만들어낸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두 가지 형태의 부가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는데 그 중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조금더 과학적인 의사결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Decision Science)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서비스 사용 경험을 개선한다 (Product Science)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의사결정에는 두 가지가 존재한다.
데이터 주도 의사결정 (Data Driven Decision)
데이터 참고 의사결정 (Data Informed Decision)
데이터 주도 의사결정이란 지표를 정하고 지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하며 데이터 주도 의사결정의 최고봉은 바로 A/B 테스트이다. A/B 테스트의 가장 제약점은 바로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경우에는 할 수 없는 것이 A/B 테스트이다. 데이터란 기본적으로 과거에 발생한 이벤트의 기록이다.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뭔가 개선을 한다는 점은 최적화(Optimization)를 한다는 것이며 최적화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 있는 것을 개선해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 참고 의사결정은 무엇일까? 무슨 결정을 할 때 데이터를 보고 최적화하는 형태로 무조건 가는 것이 아니라 가설과 뚝심을 바탕으로 때로는 데이터가 이야기하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형태의 결정을 이야기한다. 이는 비교할 것이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 때는 당연한 방식이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소신껏 결정을 할 수 있는 리더는 많지 않다. 많은 경우 더 많은 데이터 포인트를 요구하며 결정을 뒤로 미룬다. 예를 들어 마차로 모든 화물과 사람의 운송/운반이 일반적인 세상에서 그 데이터를 분석해서 자동차라는 혁신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혁신이란 때로는 데이터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데이터 일을 12년 넘게 하면서 깨달은 점 중의 하나는 많은 의사결정권자들이 지표 지상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점이다. 이 경우 지표를 많이 만들어내서 여러가지 관점을 보고 아주 좋은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우유부단함과 틀리기 싫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의 반증이거나 의사결정 장애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지표는 적을수록 혼란이 적으며 엄청나게 중요한 통찰력이 있는 지표가 있지는 않다. 밀도있게 고민하고 명확하게 결정해서 모두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방향이 틀렸다 싶으며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맞는 방향인지 모른다.
지표를 안 보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많은 지표를 보려 하는 것도 문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제품/서비스 사용경험 개선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댓글에 이런 데이터에 관한 다양한 자세한 이야기와 일대일 멘토링이 합쳐진 인프런 "[멘토링] 데이터로 미래를 그리다: 모두를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강의 링크를 달았으니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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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5일 오전 3:47
[멘토링] 데이터로 미래를 그리다: 모두를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 https://inf.run/397p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