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접고 내 사업과 내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후 거기에 맞춰 내 자신을 뜯어고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하나는 ‘대기업 물’을 - 더구나 대기업 생활 동안 슈퍼갑의 업무만 했으니 더더욱 - 완전히 빼는 것이었고, 커리어패스상 직장을 선택하거나 사업과 일 진행을 위해 크고 작게 해결해야할 일을 실행할 때 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며 노력했다.
대기업 물을 빼고 확 바꾼 신조이자 행동 2가지는 이거다.
1. 자존심은 돈 버는데 아무 짝에 쓸모없다. 난 언제든 무릎을 꿇으라면 꿇을 수 있고, 다리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라면 기어서 지나갈 수 있고, 욕을 하거나 비아냥거려도 괜찮다. 거기에 합당하는 돈만 준다면! 나를 설명하는 건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과 자신감이다. 자존감이 높으면 주위 모든 건 사소해지고, 자신감이 있으면 주위를 여유롭게 바라보게 된다. 자존심 문제는 대부분 자기가 가진 콤플렉스와 트라우마에 대한 발현에 불과하다.
2. 깊게 고민하고 꼼꼼하게 전략과 계획을 세워서 일을 하지만, 생각과 내용이 80% 정도만 정리되면 무조건 일단 실행 먼저 한다. 더이상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고나서 판단한다. 대기업에 있을 때는 대부분의 경우 돌다리도 수십번 수백번 두드리며 생각과 내용이 95% 이상 100% 가까이 정리되어야 실행을 하는게 맞고 그렇게 해왔지만, 규모가 작게 사업과 일을 직접 할 때 그건 대개 속도만 늦추고 타이밍만 놓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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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5일 오전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