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기 칼럼]그래 한번 미쳐보자?(110편)
메디칼타임즈
계란후라이 1123
최근 3개월 회고 시리즈 (12)
항상 왜를 생각하자
최근 면접을 봤는데, 회사 구성원이 원하는 인재가 과업이 주어졌을 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을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옳거니! 제가 지향하는 바와 같아서 기뻤습니다. 그분과 뜻이 맞아서 기쁘다기 보다 제가 잡은 성장 방향성이 맞아서 뿌듯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배운 가장 큰 깨달음은 모든 일에 질문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태생적으로 감각이 예민하여 호기심보다 스스로 보고 느끼는 것을 해석하기를 즐겼습니다. 궁금하지 않거나 이해가 잘 된다는 것이 아니라 제게 느낀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이 40% 정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60%는 제 감이 맞았으니 저는 직관을 본능적으로 발동하여 궁금함을 덮고 있는 것이 어쩌면 합리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호기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주로 길을 걷다 마주치는 사람들이 무슨 일과 직업을 갖고 있을까?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질문입니다. 해소하기 어려운 호기심입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데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은 실례되는 행동이고, 귀찮을 것이라는 상상 속 판단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립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 전에 한참을 망설입니다. 생각하는 말을 이 타이밍에 건네는 것이 맞는지, 이 말을 들으면 듣는 입장에서 어떤 느낌일지, 안 해도 되는 말은 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결국 하지 않는 말도 제법 많고, 어렵게 꺼낸 말인 만큼 상대방 반응에 따라 후속 조치도 달라집니다. 상대방도 진지하게 답변하면 호감도가 급상승하여 더 친절하게 대응합니다. 반면에 상대방이 불성실, 비매너 태도를 보인 경우 저도 그에 상응하는 태도로 대응합니다.
그렇습니다. 호기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세상은 긴급하게 돌아가는데 '나' 혼자 이런 고민하고 있나 걱정이 되고, 여태껏 '나'만 모르고 있어서 바보 취급받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앞으로 이런 걱정과 두려움을 깨고 나와서 당당하게 무엇이든 물어보려고 합니다. 질문을 하는 대상에 관계없이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이야기 용기를 가져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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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오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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