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용산 241, 2024 런던디자인어워드 4관왕》

올해 용산에서 선보인 7번째 에피소드, 에피소드 용산 241이 런던디자인어워드에서 4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건축, 인테리어, UX, 브랜딩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4개의 상을 수상했다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소식이었는데요. 이 결과가 의미를 갖는 데는 '그렇게까지 해야 해?' 대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라는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가지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1. 더 나은 도시생활을 만들기 위한 고민


이미 서울에서 1인 가구 비중은 절반을, 국내 1인 가구 숫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세제도에 대한 불안감이 '전세사기'로 크게 커진 시점에 월세 거래는 전세 거래보다 많아졌죠. 어떻게 하면 임대주택에서 경험재로서 토지, 건물, 공간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에피소드는 이런 고민 속에서 계속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고 UX 리서치를 결합한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비에서 어떻게 입주민을 환대하고, 라포를 천천히, 과하지 않게 형성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부터 로비에는 콘크리트에 스며든 빛, '콘-트(CON-T)'가 만들어졌습니다.


입주민 전용 App을 통해 정문에 QR코드를 태깅하면 그날의 날씨, 나의 닉네임, 나의 기념일, 내가 예약한 커뮤니티 행사 등을 조합해 환대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기시감이 들지 않도록, 다른 사람이 내 닉네임이나 나를 향한 환대의 메시지를 볼 때 불편하지 않도록 QR코드를 태깅하고 문을 연 사용자에게만 문을 열 때 메시지가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거나 멀리서는 그냥 콘크리트에 스며든 빛으로만 보여서 로비를 밝혀주는 느낌을 구현했습니다. 내가 거주하면서 쌓는 전용부와 공용부의 데이터로 점점 나를 닮아가는 메시지가 나타날 수 있는 콘텐츠까지. 이런 경험을 만들기 위해서 빛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일출과 일몰시간에 따라 적정조도로 변하도록, 메시지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타이포그래피를 UT(Usability Testing)를 통해 찾아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고민 대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라는 고민한 결과입니다.


  1. 공유하는 것까지도 만드는 일이라는 고민


사실 에피소드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는 주거 브랜드입니다. 기업형 임대주택이 생소한 시기에 한국에서 새로운 주거대안을 만들겠다는 '에피소드'는 이미 Red Dot, iF Design Award 등 수십 개의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이번 런던디자인어워드 수상이 특별히 의미 있는 이유는 인하우스에서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통상 디자인 어워드를 출품하는 주체가 건축 설계사, 인테리어 설계사, 브랜딩 컨설팅펌 등 프로젝트를 함께 한 비즈니스 파트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인하우스 디자인팀에서 디자인 어워드 출품까지 준비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으로 끝낼 것이냐? 잘 만들고 운영하면서 개선할 것이냐? 잘 만든 것이 나의 만족감에서 그치지 않도록, 회사 차원과 브랜드 차원에서 더 널리 알려지도록 주변에 소개하고 알리는 일까지 할 것이냐? 저는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답을 계속 찾아갈 계획입니다.


https://thelondondesignawards.com/winner-info.php?id=3844

episode YONGSAN 241 CON-T by SK D&D

London Design Awards

episode YONGSAN 241 CON-T by SK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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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5일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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