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창업자 Morris Chang의 교훈

앞서 2개의 포스팅을 1987년 56세의 나이로 TSMC를 창업한 Morris Chang이 92세의 나이로 본인의 모교인 MIT에서 했던 반도체 관련 본인 이야기(제목은 "Lessons of a Life in Chips Manufacturing from Texas to Taiwan")에 대해 했다. 이번 포스팅은 마지막 편으로 Morris Chang이 65년간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고 깨달은 교훈에 관한 이야기다. 다음은 내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이다.


  1. 반도체 공정이란 기본적으로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나라를 중심으로 이동한다. 50-60년대에는 미국이 시작하고 주도했지만 70-80년에는 일본으로 넘어갔고 그게 90년부터는 한국 그리고 지금은 대만이지만 앞으로는 베트남이나 인도가 될 것이다.

  2. 지금 반도체 공정을 포함한 경제 모델은 글로벌화를 통해 각 나라별로 최고의 분야가 있고 이를 통해 최고의 효율성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이것이 조금만 어긋나도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3. 위의 효율성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엄청 내려가면서 반도체가 안 쓰이는 분야(신발에도 쓰일 정도로)가 없지만 (미래에)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면 그렇게 많이 사용될 수는 없다.

  4. 국가 안보가 최우선이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는 아무래도 대만의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항상 중국과의 전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갈등이 커질수록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Morris Chang은 2005년에 74세의 나이로 사실 은퇴를 했는데 후계자인 Rick Tsai가 리먼 사태가 터졌을 때 인력 감축을 하는 걸 보고 놀라 다시 CEO로 복귀해 투자를 지속하는 담력을 보여주었다. 역시 기업이란 창업자가 초심을 잃지 않고 어려운 결정을 할 때 계속 발전하지 않나 싶다.


TSMC와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어쩌면 2018년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이 "초격차"라는 지금 돌아보면 정말 낯뜨거운 책을 내놓았을 때 이미 삼성전자의 몰락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기술을 알고 재무적으로는 위험해보여도 내 일등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잡아먹을 수 있는 결단이 있는 리더 없이 계속된 성장과 일등 유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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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7일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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