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세계 최초로 여성 생리용품 무상 공급] 스코틀랜드가 24일, 학교를 비롯한 공공장소에 생리용품을 상시 구비해놓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앞으로 스코틀랜드 지역 사람들은 유사시 이 구비된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1. 스코틀랜드 정부는 지난 몇 년 간 "생리 빈곤 퇴치"를 외치며 생리용품 전면 무상공급을 위한 예산과 법안을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화요일, 스코틀랜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었군요. 그리고 스코틀랜드는 생리용품 무상 공급을 법으로 명시한 최초의 지역이 되었습니다. 2. 이제 스코틀랜드 지역 학교, 대학, 공공센터들은 생리용품을 상시적으로 구비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이에게 이를 무상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3. 스코틀랜드 정부는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들도 '건강하게 생리를 할 권리'를 보장해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생필품, 의약품을 구하지 못하는 빈곤층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는군요. 4. 참고로 이는 생리용품을 모두에게 무상으로 '지급(배포)한다'라는 개념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금전적으로 힘들어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는 이들, 특히 10-20대의 어려운 젊은이들을 돕기 위한 복지 제도이지요. 만약 본인이 돈이 있다면, 혹은 특별히 원하는 브랜드의 생리용품이 있다면 평소처럼 상점에서 취사선택하여 구매하면 됩니다. 세계 곳곳의 지역단체와 의료기관들이 어려운 이들에게 생리대를 후원해주는 경우는 이미 있어왔습니다. 다만 스코틀랜드의 경우, 이를 국가기관의 책무로서 법에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여담) 영국은 연합국가이기에, 이번 법은 영국 내에서도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만 적용됩니다. 이번 스코틀랜드의 생리용품 무상 공급의 법령화는 영국 내에서도 상당히 진보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나아가 영국 중앙정부와 스코틀랜드 지방정부의 정치 이념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있지요.참고로 최근 스코틀랜드 지방정부와 런던 주류 정치계는 서로 대립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브렉시트와 관련해서 극명한 입장 차이를 가지고 있죠. 이번 '무상 생리용품 제공' 정책이 과연 다른 영국 지방정부, 특히 잉글랜드 정치권으로도 전파될지... 글쎄요, 지금 영국 내 정치 분위기를 봐선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Scotland becomes first nation in world to provide free period produ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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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5일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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