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구라모토는 한국 첫 데뷔를 ‘수예무’에서 했죠. 올해가 본인 데뷔 30주년이기도 하고, 이번이 ‘티예무’ 400회 특집이라며 나름 신경을 많이 쓰더군요. 당시엔 뉴에이지를 다루는 프로가 없어서 우리가 그런 분들을 많이 발굴했거든요. 초기엔 섭외가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티스트들이 먼저 손을 들더라고요. 김광민씨와 같이 연주도 하고 음악 얘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좋았는지, 출연료 한 푼 안 받고도 모두 만족했어요. 칙 코리아, 허비 행콕, 케니 지 같은 사람들은 서로 나오겠다고 해서 대여섯번씩 왔다 갔죠.” "'티예무’ 제작진들은 콘텐트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했다. 시청률이 미미한 공연 실황 녹화를 구색 맞추기 식으로 제작하는 타 방송사들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저희에겐 ‘티예무’가 그저 일이 아니거든요. 팬들은 일요 본방을 ‘혹독한 본방사수’라고 해요. 새벽 2시에 깨어있는 자만이 볼 수 있다는 거죠. 트롯, 아이돌 일색인 방송에서 좋은 시간대는 어림없으니,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해 셀프로 재방송을 기획한 겁니다. 제작진이 직접 채팅에 참여해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유하고 있고요. 해보니 너무들 좋아하세요. 좋은 공연은 공연장에서 봤어도 또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1992년 시작된 MBC '수요예술무대'가 통산 1000회를 맞았다. 2013년부터 클래식 공연을 실황 중계하는 ‘TV예술무대’로 새출발하고 나서는 400회째. 1000회째 방송에는 진행자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현재 독일 체류 중이라 ‘수예무’의 대명사 김광민이 스페셜 MC로 등장하고, '수예무'의 아버지 한봉근 PD의 부름을 받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소프라노 박혜상,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대니구·고소현, 비올리스트 이수민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총출동. 시청률이 1%도 안되지만 일요일 새벽 2시에 '혹독한 본방 사수'를 하는 '30만명'의 팬들이 존재하는 프로그램.

BTS에 ‘아미’ 있다면 ‘티예무’엔 ‘열무’가 있다

Naver

BTS에 ‘아미’ 있다면 ‘티예무’엔 ‘열무’가 있다

2020년 11월 28일 오전 5:18

댓글 0

주간 인기 TOP 10

지난주 커리어리에서 인기 있던 게시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