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의 반대쪽으로 가는 힘은 과거의 내가 본능을 거스른 선택》

트레바리는 순우리말로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비아냥대기나 꼬아서 듣는 뒤틀린 심보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트레바리‘를 고유명사이자 책을 함께 읽는 경험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아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라는 슬로건이 적힌 포스터를 보면 트레바리는 ’비판적으로 듣고 비판적으로 말하는‘ 공간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합해 보인다.

어제는 트레바리 강남아지트 3층, 큰방에서 ’클럽장 온보딩데이‘가 있었다. 5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의 시행착오를 공유한다는 명목으로 참석했다. 사실 이건 표면적인 이유였고 ’트레바리‘ 모임을 2년째 진행하면서 내가 가진 편향에 쉽게, 깊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힘이 길러졌다는 생각에 평소 느낀 고마움이 근본적인 이유였다. 나를 트레바리라는 세계에 초대해 준 승호 님의 부탁이라 거절할 수 없었다. <리서치 하는데요> 개설을 제안한 승호 님이 없었다면 4번째 시즌까지 함께해 온 소중한 분들을 만날 기회도 없었다.

모임에는 다양한 분들이 함께했다. 클럽을 막 시작한 분들, 개설을 준비 중인 분들, 첫 모임을 앞둔 분들, 그리고 나처럼 이미 클럽을 운영 중인 분들까지 모였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고, 이전 업무 미팅에서 만났던 동휘 님도 계셨다. 첫 페이지를 넘겨야 책의 세계로 들어가듯, 이 모임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내 경험은 이미 확장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창업가, 의사, 변호사, 엑셀러레이터, 브랜드 전문가와 아나운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남의 시간은 짧았지만, 다음 모임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설렘이 가득했다. ”저희 언제 꼭 다시 만나요“라는 인사에는 거짓 없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매주 일요일엔 축구를 가겠다고 5시로 알람을 맞추지만 한 번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공기가 찬 계절에는 침대가 나를 더욱 강하게 끌어당긴다. 그럼에도 몸을 일으켜 유니폼을 입으면 그때부터 그다음 행동이 가능해진다. <리서치 하는데요> 시즌5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한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여정을 함께한 파트너와 멤버 분들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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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6일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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