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싱크홀 생기고 산불은 심각하고 날씨는 여름과 겨울 사이 정신 못차리고 정치는 어지럽고 경제는 엉망이고 밥벌이도 냉랭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살아있는 이상 살면 살아져야하다보니 주중에 외부 일정이 없는 틈을 타 밀린 일들을 하고 있다.
이번주 월화수 종일 일정이라 집안일이 쌓였고 내일은 OI 최종성과보고회, 모레인 토요일은 친한 동생 결혼식 가야하고, 일요일은 본가 인테리어 바꾸는 작업 도와야 하고, 다음주는 월요일 울산 출장을 시작으로 주중에 1박2일 제주도 출장도 있고 그 사이에 사내벤처 인큐베이팅 컨설팅 마지막 회차도 껴있어서 금요일은 되어야 한숨 돌릴 듯하다. 그래서 조금전까지 주중 밀린 설겆이하고 봄맞이 침구류 교체 하면서 겨울에 썼던 침구류 모두 빨래 돌리고 냉장고 정리를 했다. 오후에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3주간 울산에서 이어지는 SK에너지 직원 대상 직급별 특강 자료를 만들어야한다. 사이사이 틈내서 예정보다 대선이 늦어질 것을 대비해서 사업과 일 그리고 자산관리 대책과 계획을 고민해봐야겠다.
아무리 혼란해도 이리저리 휩쓸리면서 감정배설 해봤자 당장은 속 시원할지 모르나 바다 한가운데서 목 마르다고 바닷물 마시는 꼴이다. 상황이 끝나고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평온한 일상은 계속되고 준비하지 않았던 사람들만 또 한단계 뒤로 밀려난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살아남는 사람은 정신 바짝 차리고 자기 할 일 정해서 우직하게 하는거다. 겉으로 보기에 그게 미련해보이고 사람들이 뭐라해도 위기를 사다리 삼아 기회로 만들어 실속 챙기며 한단계 위로 올라가는 방법이다. 한치 앞이 안보여도 지루한 나와의 싸움을 하는게 현명한 거라고 생각한다.
아~ 페북 타임라인이 죄다 카툰 컷들로 도배가 되어있다. 기능이 신기해서 다들 써보시는 마음은 200% 이해하지만, 각자 한 두개씩만 올려도 이미 수백개라 솔직히 벌써 피로하다. 내가 AI 관련 강연이나 컨설팅할 때 자주하는 말이 있다.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기능 나오면 제일 많이 쓰는 사람들은 의외로 젊은층이 아니라 중장년층이라는거다. AI서비스가 무료에서 유료로 바뀔 때 중장년의 전환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젊은층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무료 서비스로 옮겨가고. 각종 자료에 사용하는 이미지만 봐도 자료를 만든 사람이 중장년인지 젊은이인지 파악 가능하다. 중장년은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를 쓰고 폰트는 단조로운데 반해, 젊은층은 이모티콘이나 사진을 이미지로 쓰고 다양한 폰트를 쓴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닥치고 일하자! 앗, 빨래 끝났다고 세탁기가 휴대폰에 알람을 보내는군.. (빨래만 4번째 돌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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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7일 오후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