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승부' - 인생이 스포츠처럼 명확하면 얼마나 좋을까? >

1. 우리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건, 승패와 룰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 변화의 폭은 정해져 있다. 변수는 예측 가능하다.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유의미하다. 통제가 가능한 게임이다. 시작과 끝이 있다. 그게 현실의 삶과 가장 큰 차이다.

​2. 맞붙은 상대보다 점수를 더 내는 것. 혹은 그 상대를 때려눕히는 것. 대상도 목표도 명확하다. 비즈니스도, 삶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생각이 맴돌았다.

​3. 조훈현이 이창호에게 말한다. 승부를 떠나서 나와 마주한 상대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라고. 내가 상대보다 우위인 상태라고 하더라도. 멋진 말이다. 하지만, 뭔가 좀 부족한데?

​4. 유튜브에서 이세돌 인터뷰를 봤다. 그는 말한다. 바둑에서 승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상대와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 대국 자체다. 예술과 같다. 마치 조훈현의 말에 반박이라도 하듯이. 승패가 명확한 게임에 더한 낭만 한 스푼. 삶이란 게임에 승패란 없다. 오히려 그의 말이 더 현실감이 느껴졌다.

​5. 조훈현이 쓴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그는 복기를 설명한다. 승부가 결정된 수를 상대와 다시 두며 되짚는다. 너무 잔인한 일 아닌가. 하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가장 효율적인 학습의 방법이다.

​6. 고수도 패배는 언제나 쓰리다. 아프다. 책의 문장들이 평평할 수밖에 없었다면, 영화 속의 이병헌의 모습은 훨씬 인간적이었다.

​7. 영화 속 대부분 장면에서 바둑을 둔다. 긴 시간의 대국도 큰 지루함은 없었다. 편집도 음악도 무난했다. 아쉬운 점 한 가지. 유아인 때문에 다른 관점으로 몰입이 안 됐다. 그가 등장한 이후 계속 지드래곤이 오버랩됐다. 외모도 말투도 너무 닮았다. 최근에 몇 번 봤던 굿데이 때문인 거 같다.

#영화 #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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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1일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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