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라운지] 4주만에 재무제표 기초 정복하기 (4기) : P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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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건, 승패와 룰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 변화의 폭은 정해져 있다. 변수는 예측 가능하다.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유의미하다. 통제가 가능한 게임이다. 시작과 끝이 있다. 그게 현실의 삶과 가장 큰 차이다.
2. 맞붙은 상대보다 점수를 더 내는 것. 혹은 그 상대를 때려눕히는 것. 대상도 목표도 명확하다. 비즈니스도, 삶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생각이 맴돌았다.
3. 조훈현이 이창호에게 말한다. 승부를 떠나서 나와 마주한 상대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라고. 내가 상대보다 우위인 상태라고 하더라도. 멋진 말이다. 하지만, 뭔가 좀 부족한데?
4. 유튜브에서 이세돌 인터뷰를 봤다. 그는 말한다. 바둑에서 승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상대와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 대국 자체다. 예술과 같다. 마치 조훈현의 말에 반박이라도 하듯이. 승패가 명확한 게임에 더한 낭만 한 스푼. 삶이란 게임에 승패란 없다. 오히려 그의 말이 더 현실감이 느껴졌다.
5. 조훈현이 쓴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그는 복기를 설명한다. 승부가 결정된 수를 상대와 다시 두며 되짚는다. 너무 잔인한 일 아닌가. 하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가장 효율적인 학습의 방법이다.
6. 고수도 패배는 언제나 쓰리다. 아프다. 책의 문장들이 평평할 수밖에 없었다면, 영화 속의 이병헌의 모습은 훨씬 인간적이었다.
7. 영화 속 대부분 장면에서 바둑을 둔다. 긴 시간의 대국도 큰 지루함은 없었다. 편집도 음악도 무난했다. 아쉬운 점 한 가지. 유아인 때문에 다른 관점으로 몰입이 안 됐다. 그가 등장한 이후 계속 지드래곤이 오버랩됐다. 외모도 말투도 너무 닮았다. 최근에 몇 번 봤던 굿데이 때문인 거 같다.
#영화 #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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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1일 오후 11:41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면서 입소문이 났는지 계속 개설 요청이 이어지네요. 지난 3기가 7월 20일경에 끝났는데 개설 요청으로 인해 8월말에 4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재무재표를 통해 산업과 시장을 읽고, 기업과 사업모델을 파악하고, 나아가 나의 사업
... 더 보기토
... 더 보기초중고딩 어렸을 적 과학시간에 석유와 석탄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과정을 배울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외웠었다. 석유는 공룡을 비롯 동물이 죽어서 만들어지고 석탄은 식물이 죽어서 만들어진다고 배웠는데, 석탄이야 식물이 워낙 많았고 죽으면 자연스럽게 땅에 묻히니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가 되었지만, 석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었다. 동물이 화석이 될 확율이 극도로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동물이 한꺼번에 같은 장소에서 갑자기 많이 죽어서 결국 석유까지 될 확율은 매장되어 있는 석유량을 볼 때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울 때마다 당시 과학선생님들께 이해가 안된다고 질문을 드렸으나 속시원한 답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렇게 10대에 그 궁금증을 묻고 지금까지 잊고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생각나서 찾아보니...
비행기가 나는 과학적 원리와 마찬가지로 과학자들조차 속 시원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라고 한다. 많은 학설 중 다수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하나는 바다 미생물 이론인데, 이 이야기는 들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납득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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