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칼럼] 천년기업가의 조직 한방향 정렬 -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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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나 리더는 자신의 조직 장악력과 한방향 정렬(Alignment) 역량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은 초기에는 친목회 참석률로 이를 평가했다. 물론 나중에는 친목회 활동이 기업문화로 정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평가 요소가 아니었지만, 이 질문은 리더의 조직 장악력과 조직 한방향 정렬을 평가하는 데 좋은 질문이 되었다.
당신이 관리자라면 스스로 자문해보라! “내가 회식 자리를 마련한다면 과연 부하 직원 중 몇 퍼센트가 참석할까?” 어떤 사람은 “현실을 몰라서 하시는 말씀인데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회식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건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혹시 회식 일정을 두 달쯤 뒤로 잡고, 회식 목적은 구성원의 단합과 회사 방침의 이해를 위한 자리라고 밝히고, 100% 참석하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질문했더니 그렇게 하면 될 것 같다고 바꿔 말한다.
물론 회식이 단순히 먹고 노는 자리라면 참석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나 관리자가 친목을 도모하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군데 모으는 게 목적이라면 회식은 중요한 회사 행사가 된다.
관리자의 존재 이유 중 중요한 하나는 조직을 한방향 정렬 시키는 것이다. 방향이 정해지기 전에는 격렬한 토론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모든 구성원이 정해진 방향으로 전진하게 만드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조직을 한방향 정렬 시킬 목적으로 친목회를 운영했다. 친목회를 통하여 회사를 위해 애쓰는 전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교세라의 경영철학과 주요 사안을 공유하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의 경영을 실현했다.
그는 주요 사업장에 반드시 ‘친목회를 위한 방’을 만들었다. 이 방에서 직원들과 둥그렇게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누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리더가 회사를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교세라에서 이나모리 회장이 시행했던 친목회는 보통 회사에서 하는 회식과는 거리가 멀다. 이름은 친목회이지만 형태는 회의처럼 진행했다. 친목회의 목적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이나모리 회장이 말하는 친목회의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1️⃣경영철학을 조직에 정착시킨다. 2️⃣깊은 신뢰 관계에 바탕을 둔 강한 조직을 만든다. 3️⃣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삶의 방식, 업무 방식에 대해 자문자답하여 인간으로서 성장해 나간다 4️⃣회사를 위해 애쓰는 전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들과 교세라의 경영철학과 주요 사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나모리 회장의 강연을 듣고 자기 회사에 도입을 시도한 일본의 한 중견기업 사장은 이나모리 회장을 만났을 때, 자기 회사에 친목회를 도입했지만 큰 저항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영향력이 가장 큰 임원이 “사장님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가족 경영 주장은 이제 절대 하지 마십시오!”라고 반발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이나모리 회장은 “친목회는 직원에 대한 애정 표현의 장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계십니까?”라고 질문했다. 그 중견기업 사장은 구성원들의 행복은 제쳐놓고 회사 이익을 위해서만 친목회를 이용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점을 강조한 질문이다.
물론 다른 회사에 이런 스타일의 친목회를 적용하기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키는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꼭 이런 친목회가 아니더라도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킨 사례는 많다. 국내 기업의 어떤 회장님께서는 기업 인수 후 매주 임원 워크숍을 실시하여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켰다고 한다. 잭 웰치는 크론토빌 연수원에서 700번이나 경영철학 전파 교육을 통하여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켰다고 한다.
기업은 반드시 자기 조직에 맞는 조직 한 방향 정렬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기업이 발전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천년기업가라면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키기 위한 경영철학과 제도를 기업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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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9일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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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군가가 화려한 단어나 두루뭉술한 개념을 많이 사용한다면 아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것이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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