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섭외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강사를 섭외하는 일입니다. 특별한 강의를 기획할 때, 그에 걸맞은 강사를 찾는 일은 늘 쉽지 않습니다.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기에, 강의를 잘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섭니다.


요즘은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여러 조건 때문에 실제 진행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일정 조율입니다. 강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희망하는 날짜가 있고, 강사에게도 이미 정해진 스케줄이 있습니다. 특히 인기 있는 강사일수록 시간이 빼곡하게 차 있어 일정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강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도, 일정 문제로 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또한, 비용 협의도 큰 난관입니다. 저 역시 가끔 강의를 맡지만, 주제를 알고 있기에 조건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하지만 유명 강사일수록 자신만의 기준과 페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강의 대상이나 주제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예산이 맞지 않으면 섭외가 어렵습니다.


강의 주제에 적합한 강사를 찾는 일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그럴 바엔 내가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특히 특정한 주제, 예를 들어 'AI 도구를 활용한 취업 전략 수립' 같은 세부 분야는 경험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강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비슷한 분야의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주제에 대한 부담감으로 난색을 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확장을 자연스럽게 여기지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이처럼 일정, 비용, 주제 등 여러 요소를 조율해 강사를 섭외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직접 강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거나, 그 사람의 실력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급하게 섭외했지만 기대한 강의가 나올지 확신이 없을 때는 불안감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검증된 강사나 지인을 통해 섭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강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많은 청중 앞에서 진행하는 대단한 강의가 아니더라도, 소수의 사람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도 분명 강의입니다. 저는 누구나 강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지식과 경험, 노하우는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하고, 남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의를 해본 사람은 압니다.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문서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흐릿했던 기억이 선명해지고,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또, 강의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고, 네트워크가 확장되며 새로운 기회가 생겨납니다.


저는 말도 유창하지 않고, 메시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데 능숙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 기회가 생기면 도전하려고 합니다. 강의가 제게 주는 이점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강의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완벽히 알지 못하는 주제라도, 서점에서 관련 도서를 10권 이상 읽고 요약하면 충분히 강의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정리해 보세요. 놀랍도록 근사한 자료가 완성될 것입니다.


그 자료를 들고, 강의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도전해보세요. 분명 여러분의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겁니다. 스타 강사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한 걸음 내딛고 꾸준히 걸어간다면, 여러분도 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단지 돈과 명예 때문이 아니라, 세상과 나누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강의는 그 자체로 큰 가치가 있습니다. 용기 내어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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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6일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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