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섬기는데 사용하는 돈

저는 2021년부터 저희 교회에서 하는 노숙인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많은 집사님들을 알게 되었어요. 그분들은 정말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계신데요. 모든 사람들이 알만한 대기업, 자영업, 일반 직장, 주부 등 많은 분들과 함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 해 반기 별로 야유회를 갑니다. 봉사를 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한 일종의 휴식과 보상이에요. 그럴 때마다 집사님들이 자신의 지갑을 여시고 후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참 감사해요.


이번에는 정말 비싼 멧돼지 한마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한 30명이 갔는데 너무 귀했습니다. 비싼 곳으로 데려간다는 것이 귀하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나의 재정을 사용하는게 너무 귀한 거에요.


나 먹고 살기도 바쁜데 다른 사람을 위해 지갑을 연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그럴 순 있겠죠. 하지만 여유가 있어도 오히려 지갑을 닫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내가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그저 사랑의 마음으로, 희생과 헌신과 섬김의 마음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동시에 제 자신과 가족만을, 심지어 가족보다도 나만을 생각하면서 지갑을 열고 닫는 제 모습을 보며 반성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을 위해 제 재정으로 섬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넓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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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9일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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