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바닥으로 넘어온지 10년,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를 위해 수백여 돈많은 투자사나 투자자와 자산가, 현금 쌓아두고 있는 기업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그들이 부자가 된 이유와 원칙이 명확하고 사고 방식 역시 같다는 것이었다.
스타트업 산업과 시장에 한창 유동성 거품이 잔뜩 끼어있던 시절, 이제 돈은 많이 벌어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짧으면 1~2개월, 길게는 1년 이상 함께 준비하다가 100에 99는 결국은 발을 뺐다. 이게 그들이 지금까지 돈 벌어온 방식과 비교해서 도무지 예측도 잘 안되고 수익율도 기대보다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육성과 투자 작업이 손이 엄청나게 많이 가는 베이비시팅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 현타가 오고 완전 나가 떨어진다.
부동산이던, 주식이던, 채권이던, 선물이던, 코인이던 하다못해 자신의 노하우나 강점을 내세워 사업이나 일을 해서 얻은 노동수입까지 그외 기타등등 그들을 부자로 만들어준 방법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두번 운좋게 성공한 경우가 아니라면 각자 자기만의 돈 버는 성공방정식이 있는데, 스타트업 투자는 너무나 오래 걸리고 Input 대비 Output도 불분명한데 투자 수익율은 예측도 어렵고 전체적으로 따지면 위험 대비 너무 낮으니 다시 자기들이 익숙한 부자 되는 방정식으로 돌아간다. 이건 너무나 당연하다. 진심으로 투자금 전체가 날아가도 상관없다는 마음을 갖고 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하는게 정상이고 현명한 결정이다. 나라도 그렇게 할거다. 실제로 스타트업 투자한 거나 비상장 주식 투자한 건 투자라 말하고 가치를 평가해서 기록하고는 있지만, 실제 내 자산을 불리는 투자나 수입과는 완전히 별개로 생각하고 실행하고 있다. 물론 투자한 스타트업이 대박이 나면 엄청나게 무지하게 대단하게 기분 좋긴 하겠지만. =)
요즘은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 관심이 있어서 함께 하자고 하면 그가 지금까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었는지를 먼저 살피고 결정한다. 이제 나도 희망고문 받으며 내 몸뚱이 혹사시키며 에너지와 노하우를 쓰는게 의미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살펴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할 사람들만 추리고 추려서 하고 있다. 부자가 되거나 부자라서 돈을 어디로 굴릴까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하지 말라고 내가 말린다. 이건 돈 잃을 각오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스타트업이던 창업가던 사람이던 그 대상을 육성하는 것이 먼저인 사람들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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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30일 오전 3:47
상당히 좋은글 입니다😄
@윤준경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