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할은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을 이끄는 것이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지나치게 시간을 끌거나 아예 결정을 피하는 리더가 있다. 이런 리더가 있는 조직은 점차 무기력해지고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여러 가지 단점이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은 직원들을 게으르게 만든다.


결정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결정일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 결정이 조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리더가 결정을 미루면 조직 전체가 다음 단계를 진행하지 못하고 정체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지 말지 고민하는 과정이 길어지면, 경쟁사는 이미 시장에 자리를 선점해 버린다. 그러고 나서 뒤늦게 결정을 내린들, 조직은 경쟁에서 밀려나기가 쉽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리더가 있는 조직에서는 업무 진행 속도가 느려지고, 결국 구성원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려 하지 않게 된다.


리더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조직은 불확실성 속에 빠진다. 구성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고, 회사의 전략을 신뢰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인데 리더가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시간을 끌면 직원들은 불안해진다.


“이 조직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 속에서 동기부여를 잃게 된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리더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신뢰를 무너뜨린다. 반면, 결단력 있는 리더는 어려운 결정이라도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하며 구성원들이 불필요한 걱정 없이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리더가 결정을 미루는 문화가 계속되면, 구성원들도 점점 자기 주도적인 태도를 잃게 된다. “우리 팀장은 언제나 결정이 늦어.” “어차피 위에서 결정이 안 나니까 굳이 미리 준비할 필요 없어.”


이런 분위기가 퍼지면 조직 전체가 수동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주어진 일만 하고, 새로운 도전은 하지 않으며, 책임질 필요가 있는 일은 회피하려 한다. 결국, 조직은 정체되고, 아무리 뛰어난 인재가 들어와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조직으로 변질된다.


결정을 내리는 일은 때때로 부담스럽고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완벽한 결정이란 없다. 때로는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빠른 결정을 통해 조직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조직을 성장시키는 리더는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도 결정을 내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조직을 성장시킨다. 반면, 결정을 내리지 않는 리더는 조직을 정체시킬 뿐이다. 아무리 유능한 팀원들이 있어도, 리더가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조직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지휘자가 사인을 주지 않으면 연주자들은 악기를 제대로 연주할 수 없다. 지휘자가 사인을 명확하게 주는 팀과 애매모호하게 지휘하는 팀의 수준이 같을 수 있을까? 리더는 판단과 실행을 통해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결정을 내리지 않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다.

[명대성의 소통 본색] 결정을 미루는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한국강사신문

[명대성의 소통 본색] 결정을 미루는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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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0일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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