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식왕국 '졸리비'는 왜 한국 브랜드만 골라 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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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리핀 최대 외식 기업 ‘졸리비(Jollibee)’가 한국 커피·치킨 프랜차이즈를 잇따라 인수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 세계적 대세가 된 한류 열풍을 발판 삼아, K-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역수출하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 졸리비는 전 세계 6800여 개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필리핀 1위 외식그룹이다. 2019년에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미국 브랜드 '커피빈&티리프'를 인수하며 글로벌 커피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4. 이어 지난해 7월에는 한국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약 3억 4천만 달러(한화 약 47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5. 최근에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운영사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다음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 예상 거래가는 1천억 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노랑통닭은 7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한 대중 친화적 브랜드다.
6. 이로써 졸리비의 '한류 외식 패키지'는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7. 외식업계에서는 이 같은 졸리비의 행보를, 한국 브랜드를 인수해 필리핀 및 글로벌 시장에 다시 수출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졸리비는 이미 미국, 캐나다, 중동, 유럽 등 15개국에 23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유통 인프라를 갖춘 상태다.
8. K-POP, 한국 드라마, 뷰티, 음식 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한국 브랜드'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글로벌 마케팅 자산이 되고 있는 셈. 업계 관계자는 "졸리비는 한류가 가진 문화의 힘을 지렛대 삼아, 인수한 브랜드를 자국과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9. 실제로 필리핀 내 한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지난 5월 마닐라에서 만난 'Anything K-POP' 소셜 미디어 계정 운영자 안젤라 토레호스는 "필리핀 사람의 90%가 한국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한국 브랜드들도 현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10. 졸리비는 (한류이라는) 감각적인 마케팅 자산을 활용해 47년 역사의 자사 브랜드가 겪고 있는 '노후화 리스크'도 보완할 수 있다.
11. (이처럼 한국 문화가 글로벌리 쿨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외국 자본이 한국 기업을 인수해 마케팅 효과를 보려는 케이스가 생겨나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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