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허락되지 않는 시대》

우리는 QR(Quick Response) 코드의 시대를 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스캔할 수 있는 QR 코드가 식품 포장부터 버스 정류장의 시간표, 레스토랑의 메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붙어 있다. 온라인 기사에는 독자가 그 글을 읽는 데 걸리는 예상 ‘독서 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이 예상 시간은 책에도 표시되기 시작했다. 특정 주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아마존은 페이지 로딩 시간을 100밀리 초 단축할 때마다 매출이 1퍼센트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밀리 초는 1000분의 1초다.

구글의 엔지니어들은 그 밀리 초를 다투는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그들의 검색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400밀리 초(눈 깜빡이는 정도의 시간)의 지연도 길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은 폐지된 구글 글래스 프로젝트의 수석 엔지니어는 웨어러블 기술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원하는 것을 얻는 속도를 극적으로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에서 30~60초가 걸릴 작업이 글래스에서는 2~4초가 걸립니다.”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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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2일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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