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분 하는 사람




'2인분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다른 사람보다 두 배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 업무 성과가 두 배로 뛰어난 사람, 아니면 두 배로 많은 일을 처리하는 사람일까요? 업무의 양과 질, 열정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모두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탁월함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어제 만난 멘티는 밝고 명랑한 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담대하게 지나가는 내공을 지닌 분이었죠. 저보다 한참 어린 분인데도 제 멘탈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저는 작은 시련에도 크게 흔들리는 편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거나 일이 조금만 잘 안 풀려도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이죠. 하지만 이 멘티의 멘탈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웬만해서는 그의 명랑함을 꺾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던 사수 선배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돌연히 선배가 하던 일까지 떠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였다면 당장 인력 충원을 요청했을 텐데, 이 멘티는 상황을 탓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결국 사람의 손으로 하던 일을 자동화하여 2인분을 해내는 사람으로 변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려움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도 놀라웠지만, 업무를 효율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었던 비결이 더 궁금했습니다. 이 멘티의 가장 큰 강점은 학습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관찰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즐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AI 도구,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독학하여 업무에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2인분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배운 것을 실전에 적용하는 실행 능력이 뛰어났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는 것과 실전에서 발휘하는 능력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학습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특징은 배운 내용을 즉시 현장에 적용해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배운 내용을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도교대생이 알려주는 초단기 고효율 학습 전략'이라는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배운 내용을 그저 눈으로 보고 지나간 것은 머릿속을 단기간 스쳐 지나갈 뿐이라고요. 오래 기억되고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면 실전에 적용해봐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살아있는 학습 방법입니다.


자신이 잘못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일은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방법을 모르거나 무게감에 압도되어 하기 싫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하지 못할 일이나 상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분하게 고민해보면 분명히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일 것입니다.

그 일을 통해 얻고 싶은 최종 결과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안다면, 필요한 자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을 활용하여 결과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을 처리하는 핵심입니다.

예전에 직장 선배들이 '세상에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이야기했을 때는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깨달았습니다. 선배님들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더군요. 어렵게 보이는 문제도 해결해보려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결국 해결됩니다. 문제를 풀다가 포기하면 그냥 못 푼 문제 상태로 남게 되고, 언젠가 그 문제를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똑같이 고통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어려우니까 '난 못해'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요? 2인분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 될 것인가, 주어진 일만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요? 주도적으로 학습하여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될 것인가, 열심히 배우되 사는 건 늘 하던 대로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요?

모든 판단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오늘 지금 당장부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대로 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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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4일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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