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의 미래, 트렌드보다 ‘상품’ 아닐까?
브런치
1. 성수, 트렌드, 편의점의 만남? 이마트24 첫 플래그십 ‘트렌드랩 성수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기대가 안 됐음
2. 그간 편의점에 트렌드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점포 전체로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유행 상품으로 차별화를 노린 시도도 성과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임
3. 하지만 트렌드랩 성수를 실제로 가보니 이야기가 달랐음. 굿즈 같은 트렌드 요소보다 이마트24만의 단독 상품과 이마트 계열사 협업이 중심에 있었음
4. 예를 들어 한쪽 벽면에는 W컨셉 전용 매대, 주류 코너에는 신세계 L&B 와인 전문가가 고른 ‘BEST 와인 셀렉션’, 냉장 매대에는 신세계푸드의 노하우를 담은 버거가 자리 잡고 있었음
5. 이런 구성은 ‘오직 이마트24에서만 만날 수 있음’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매력 포인트임, 더욱이 이는 거대 유통 기업 이마트만이 가능한 그림이라는 점에서 CU나 GS25가 따라하기 어려움
6. 다만 아쉬운 지점도 있음. 새로 선보인 자체 브랜드 ‘옐로우’가 대표적인데, 이마트24의 구조적 약점인 적은 점포 수를 오히려 더 도드라지게 만들기 때문임
7. 작년부터 의욕적으로 도입한 노브랜드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해석도 있긴 함, 다만 노브랜드로도 풀리지 않던 과제를 인지도가 낮은 신규 PB ‘옐로우’로 풀겠다는 판단은 직관적으로 설득력이 약함
8. 여기서 근본적인 질문이 생김. 이마트 내부 계열사 간 시너지가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가임, 흡수·합병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와 달리, 별도 법인으로 남은 이마트24만 각자도생하는 인상을 줌
9. 이마트24의 미래는 ‘트렌드’가 아니라 ‘상품’이고, 상품의 경쟁력은 ‘계열사 통합’에서 나온다는 점을 기억해야 앞으로 그나마 희망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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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8일 오후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