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리어리 대표 박병규입니다.
오늘은 커리어리의 큰 변화를 직접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솔직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게요.
인수 이후, 그동안 기대만큼 바꾸지 못했습니다
커리어리를 인수한 이후, 저는 “이 서비스를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커리어리의 개선과 변화는 빠르게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기능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계속 남았고, 사용자 경험도 크게 좋아지지 못했어요.
그 사이 커리어리 사용자는 줄어들었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번 2.0 리뉴얼은 그 미안함을 덮기 위한 ‘포장’이 아니라,
이제 정말 제대로 다시 만들기 위한 결단입니다.
--
커리어리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보겠습니다.
1) 글을 쓰는 사람들의 다양성이 부족했습니다
커리어리에는 좋은 글이 많았지만, 구성은 점점 편향되어 갔습니다. 또한 개발 정보 중심으로 콘텐츠가 쏠리다 보니 다른 분야(PM/디자인/데이터/마케팅/비즈니스 등)의 참여가 충분히 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커뮤니티의 확장성이 약해졌습니다.
2) “SNS”다운 소통이 부족했습니다
좋은 글이 있어도,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경험은 약했습니다. 피드가 있었지만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보다는 ‘보는 곳’에 가까웠고, 네트워킹이 커리어 기회로 연결되는 흐름이 부족했습니다.
3) 버그/이슈와 사용성 문제가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기능적인 버그나 이슈가 꾸준히 해결되지 못했고, 일부 기능은 “있긴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 기능”으로 남아 UX를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4) 과도한 레거시 구조가 개선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과거 트래픽이 높던 시점의 구조를 기반으로 한 레거시가 쌓여 있었고, 작은 변화도 빠르게 실험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결국 “고쳐야 하는데 못 고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으로 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과감하게 갈아엎자
1) 서비스 구조를 AI 코딩 기반으로 전면 대체합니다
AI 시대에 맞게, 더 빠르게 실험하고 더 자주 개선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꿉니다.
무엇보다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는 속도가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2) 앱은 기존 네이티브에서 웹앱 형태로 새롭게 개선합니다
플랫폼에 묶여 업데이트가 느려지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빠르게 배포하고 더 유연하게 개선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합니다.
3) 사용성이 떨어지는 기능은 과감히 덜어냅니다
“있어서 좋은 기능”이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기능” 중심으로 재정비합니다.
기존 기능 중 사용성이 낮거나 복잡도만 높이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경험을 더 선명하게 만들겠습니다.
----
커리어리 2.0의 새로운 방향
AI 정보 탐색부터 네트워킹, 커리어 관리까지 한 번에 되는 플랫폼이자
그리고 개인의 커리어가 ‘검색’이 아니라 ‘자산’으로 쌓이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커리어리 2.0은 네 가지 축으로 진화합니다.
1) 커리어 에이전트: “묻고 답하는” 커리어 탐색
이제 커리어리는 질문하면 AI가 커리어 정보를 찾아주고 정리해줍니다.
채용공고, 테크 블로그, 강의, 도서 같은 커리어 데이터는 물론,
커리어리 안에 축적된 사용자 프로필과 작성 글까지 기반으로
더 개인화된 탐색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에이전트 챗에서는
유사 경력자들은 어떤 회사/직무로 이동했는지
특정 직무에서 많이 언급되는 역량/기술은 무엇인지
나와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이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자료를 저장하는지
같은 “커리어리 안의 데이터”를 활용한 탐색 기능을 더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2) 피드 로직 전면 개편: “매일 작성된 모든 글”을 더 잘 보이게
이번 개편으로 달라지는 커뮤니티 경험
이번 2.0에서 가장 크게 손본 부분 중 하나가 피드/노출 로직입니다.
기존에는 다양한 팔로잉 관계에서, 인기글이나 추천글 로직이 고도화 되어서 추천되었으나
현재 글을 작성하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줄고, 팔로잉 관계가 그렇게 역동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오히려 한쪽으로만 글이 몰려서 노출되는 현실이었습니다.
여러고민을 하였지만,
이번 개편에서는 데일리로 작성되는 글이 더 폭넓게 노출되도록 구조를 바꿨습니다.
커리어리는 더 다양한 사람들이 더 자주 글을 쓰고, 더 쉽게 발견될수록 건강해진다고 믿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실험이기도 합니다.
만약 부적절하거나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경우에는,
커뮤니티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글쓰기 권한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식도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3) 팔로잉 방식 전면 개편(예정)
커리어리의 네트워킹 경험도 다시 설계합니다.
지금의 팔로잉 구조가 “연결”로 이어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는 관심사/직무/목표 기반으로 더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팔로잉 방식 자체를 전면 개편할 예정입니다.
4) 프로필 화면 전면 개편(예정)
프로필은 커리어 관리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프로필 화면을 “정적인 소개”가 아니라
AI 경력 프로필 + 활동/기록이 쌓이는 커리어 자산 페이지로 전면 개편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이번 2.0 리뉴얼은 한 번의 출시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 빠르게 실험하고, 더 자주 개선하고, 더 솔직하게 소통하겠습니다.
써보시고 좋았던 점/불편한 점/원하는 방향을 편하게 남겨주세요.
특히 피드 노출 방식과 커뮤니티 경험은 계속 조정해나갈 예정입니다.
AI 시대의 커리어 관리, 커리어리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5년 12월 19일 오전 6:52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AI 와 커리어의 연결고리를 잘 마련해주세요!!!!
@동크루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