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꽂힌 곱버스 투자, 더 위험한 이유
Naver
10년째 박스권인 코스피가 다시 하락하는 데에 배팅한 개미 투자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긴 하지만, 곱버스는 장기적으로 갈수록 변동성 때문에 손해를 보는 상품이다. 레버리지 ETF도 마찬가지다. 돈을 두배로 넣은 것이 아니라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하락에 배팅한다면 인버스 ETF에 대출을 받아 두 배의 자금을 넣는 게 더 낫다. "인덱스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률에 불리하다. 곱버스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일 변동률의 -2배를 추적하는 ETF이기 때문에 기간 수익률에서는 기초자산과 격차가 생길 수 있다. 장기간 지수가 큰 폭의 변동 없이 꾸준히 하락해야 이 격차가 좁혀진다. 코스피200 지수가 3일 동안 -10%, 20%, -10%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3일간 누적 수익률은 -2.8%다. 곱버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첫날은 20% 수익이 나고 둘째날은 -40%, 셋째날은 다시 20%의 수익이 난다. 3일간의 누적 수익률은 코스피200의 하락폭 -2.8%의 -2배인 5.6%가 아니라 -13.6%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 곱버스가 수익이 나기는 커녕 더 많이 빠진 것이다."
2020년 12월 27일 오전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