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도 놀랐다...워너브라더스-HBO '관심집중'
이코노믹리뷰
최초 개봉은 대형 극장에서, 이후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OTT에 영화를 공급하는 것이 극장과 OTT의 관행이었다. 극장 동시개봉작조 있었지만 OTT에서 몸값을 높이는 비흥행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대형 영화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HBO에 17편의 작품을 동시 개봉한다고 알렸다. 극장 소유주의 반발에도 이미 판이 커진 OTT의 힘이 극장을 누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학습된 관객들은 굳이 극장에 갈 필요를 크게 못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단독으로 상영(공개)하는 OTT의 등장은 영화 콘텐츠 유통 판로의 확장이었고, 극장들에게 큰 위협은 아니었다. 콘텐츠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극장 혹은 OTT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극장에서 당장 영화를 상영할 수 없게 됐고 빨리 영화를 상영해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제작사들과 배급사들은 남은 선택지들 중 그나마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OTT를 선택했다. 물론, 이는 일부 작품에 한정된 선택이었으며 마블 시네마틱 유비버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블록버스터 작품들 대부분은 개봉을 1년 가량 연기했다. 그러나, 워너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제작사가 한 해에 개봉하는 십 수편의 영화 전체를 극장과 OTT에 같은 시점에 공개한다고 공표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2020년 12월 27일 오전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