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더 어렵다 회사에서도, 내 개인의 삶에서도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이루기가 벅찬 게 현실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매년 새해 다짐을 빽빽하게 세우고, 회사에서도 분기별 OKR (Objectives and Key results/ 목표 및 핵심 결과지표)를 자신 있게 적어나가 봐도, 결국 한 가지도 달성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 하다. 매년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운건 비움의 중요성이었다. 비운다는 것 무엇일까? "선택과 집중"이다. 선택이라는 것은 결정을 하는 행위이고, 결정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일을 포기해야 할지에 대해 정하는 행위다. 왜 비워야 할까? 시간과 자원이 내게 무한대로 주어졌다면, 아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 수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19. 완벽주의자보다 완료 주의자 무언가를 배우는 가장 빠른 방법은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8할은 “일단 해보자"라는 자세다. “xx 하는 법" 찾는데 시간 쓰지 않고 일단 해볼 기회를 만들어 당장 시작했다. 골프를 배우고 싶어서 그 날 집 근처 골프 연습장에 찾아가서 바로 연습장 회원권을 끊었다. 글 쓰는 법을 훈련하고 싶어 퍼블리 디지털 리포트 제안을 수락했다. 책을 안 읽는데 강제로라도 읽고 싶어서 북클럽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배운 마케팅을 정리하고 싶어서 유료 세미나를 열었다. 시작은 언제나 옳다. 위 과정 중에서 한 번도 완벽하게 준비된 적은 없었다. 완벽주의자보다 완료 주의자가 되고 싶다. 무엇을 완벽하게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해나가야 할 점을 알아간다. - 20. 시작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지속 가능함은 특별함이다 “복리의 법칙"이라는 개념을 좋아한다. 어떤 일을 더 오래 할수록, 끝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최대의 이익과 가속도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돈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에게도 적용되는 개념인 것 같다. 아쉽게도 나는 시작은 잘하지만, 유지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시작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지속성에 힘을 싣고 싶다. “꾸준함" “지속가능성"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28. 불편한 선택이 결국 성장을 가져다준다 인생을 살면서 내렸던 수많은 결정들을 뒤돌아보니, 내가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순간들은 모두 불편한 선택으로부터 왔다. ‘불편함'이라는 감정은 기존에 내가 생각하고, 행동했던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도전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었다. 어렵고, 불편하고, 피하고 싶지만 이를 마주하고, 이겨내면 한층 성장한 나와 마주하게 된다. 처음 미국행을 택했을 때도, 실리콘밸리 행을 택했을 때도, 회사를 나왔을 때도 모두 같은 기분을 느꼈다. 쉽고 안전한 선택은 날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불편한 선택을 해나가고 싶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사람이고 싶다. -- 벌써 올해의 마지막 날이네요. 다들 올해 회고는 하셨나요? 저는 내년이 오기 전에 제 20대를 꼭 뒤돌아보고 싶어서 지금까지의 배움들을 기록해봤는데요. 회고처럼 보이지만 적고보니 제가 살고 싶은 삶과 가치관이 보이더라고요. 2021년에도 모두가 새로운 배움을 얻고, 원하는 것을 차근차근 이루어나가는, 의미있는 한해를 보내길 기원합니다.

29살, 그리고 29가지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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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그리고 29가지의 깨달음

2020년 12월 31일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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