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톡] 지난해 굳게 한 결심, 올해 좀 바꾸면 어때
Naver
2021년을 시작하는 월요일 1/4자 조선일보 밀레니얼톡을 썼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더 번복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삶은 모순입니다. 15살, 25살, 40살의 나는 각각 다른 존재이지요. 그 삶을 자세히 보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인생을 격정적으로 돌파하는 사람은 1년 전의 자기 말을 부정합니다. 한 인간의 삶을 그릴 때는 모순되고 비약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단절의 순간, 그 순간을 짚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김탁환 소설가의 ‘천년습작’에 나온 구절이다. 인생을 격정적으로 돌파하는 사람은 1년 전의 자기 말을 부정한다니,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우리는 그동안 절대 소셜미디어(SNS) 따위는 하지 않겠다며 시간 낭비라고 했던 사람이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전국 방방곡곡 카페 찾아다니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가’라고 했던 사람이 동네마다 카페 지도를 그리며 커피 전문가가 되어 있고, 배달은 절대 하지 않겠다던 레스토랑이 배달을 시작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자기 번복을 통해 성장했다.
2021년 1월 3일 오후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