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원 이커머스 시장... 피 말리는 경쟁>
1/ 2019년 135조원 규모였던 국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50조원을 가뿐히 넘은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도 크지만, 토종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2/ 쿠팡을 위시한 소셜커머스 업체는 물론 롯데·신세계와 같은 기존의 유통 대기업, 그리고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까지 경쟁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재계 3위 SK그룹의 11번가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이다.
3/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이 약 3.2조원, 이마트가 4.8조원인데 반해 쿠팡의 기업가치는 32조원으로 추정된다.
4/ 진짜 강자는 기술과 자본을 모두 갖춘 네이버다. C2C(소비자 대 소비자 간)형 오픈마켓인 스마트 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도 강력한 무기다. 여기에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과 주식 교환을 통해 손잡은 것 역시 업계를 긴장시키기 충분하다.
5/ 카카오는 네이버에 비하면 아직 규모는 작다. 2019년 기준 카카오의 e커머스 거래액은 3조원이다. 20조원으로 추정되는 네이버에 비하면 ‘꼬마’다. 하지만 카카오의 매출 대부분은 전자 쿠폰 형태의 ‘선물하기’를 통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