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홀려라"...글로벌 IT공룡들, 무선 이어폰 전쟁
한국경제
혁신이 먼 데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에어팟으로 대표되는 무선이어폰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콩나물같다고 눈총을 받기도 했던 에어팟은 어느새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이 됐다. 계산할 때 무선이어폰을 빼 달라는 매장들도 심심찮게 보일 정도다. 기사에는 45% 정도라고 언급되어 있으나 체감 상 에어팟의 점유율은 70% 정도에 육박하는 느낌이다. 블루투스 기반의 오픈형 이어폰이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보다 음질 손실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귀기울여 듣지 않으면 이동 중에는 체감하기 어렵다. 여전히 압축률이 높은 MP3 기반의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들이 대세인 상황에서 애플은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되, 선을 없애고 아이폰과의 편리한 연결을 보장함으로써 극적으로 고객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며 무선이어폰 시장을 열어젖혔다. 마치 백종원 아저씨의 마법을 보는 기분. 삼성을 비롯한 다른 가전/오디오 브랜드들이 얼마나 추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과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거대 기업들 틈바구니에서 핏빗같은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을지.
2019년 12월 6일 오후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