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제가 커리어리에 처음 쓴 글이 ‘한국씨티은행 매각설’이었습니다. 그동안 예전부터 이런 소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대부분 반신반의했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아직 다른 곳에 매각할지 결정나지 않았지만 씨티은행은 한국,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하겠다고 했어요. 대신 B2B 비즈니스인 기업금융에 전념하겠다는 것인데요. -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을 다른 곳에 매각한다면 소비자의 예금, 대출 등은 승계될 예정입니다. 다른 곳에 팔지 못하고 철수한다고 하더라도 씨티은행은 기존 소비자과의 계약을 충족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HSBC 역시 한국 내 소매금융을 철수했지만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직 소매금융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처음 썼던 커리어리 글을 다시 꺼내보고 그동안 여기서 비슷하게 했던 얘기를 싹 다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1. 은행은 계속 잘 돌아가고 있겠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의 환경도 좋아지고 있을까요. 은행업계의 전반적인 순이자마진이 낮아지고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존 은행업계가 디지털 뱅크에 밀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하락으로 예금 이자율 역시 자연스럽게 떨어졌습니다. 증권 활황으로 사람들은 은행의 예금을 빼고 그 돈을 증권 계좌나 코인 거래소에 투입하고 있어요. 점점 지점 수는 줄어들고 이제 소매금융은 어디서 해야 하나요? 2. 이미 다른 금융권에서는 B2C의 영역에 B2B가 침투하고 있씁니다. 카드사도 예전엔 혜택 등으로 소비자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이제 PLCC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팬덤이나 확실한 고객을 모을 수 있는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어요. 그 브랜드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B2B 비즈니스의 요소가 들어갈 것입니다. B2B(카드사와 제휴사)와 B2C(카드사-제휴사와 일반 소비자)가 섞인 형태의 구조가 나오고 있어요. 은행이나 보험이라고 이런 것이 없을까요? 3. 최근 몇 개월 동안 사람들의 자산 관리는 극적으로 변했고 앞으로는 더 그럴 것 같습니다. 현재 시중 금리는 0에 수렴하고 있고 얼마 전엔 마이너스 금리를 가진 채권도 발행된 바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반하고 있어요. 그 사이 당장 앞으로 암호화폐도 중요한 거래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사례를 계속 만듭니다. 세상에 디파이라고 이자가 알아서 나오는 암호화폐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불과 100년 전만 해도 금은 중요한 재화 중 하나였죠. 앞으로 금융의 판도는 어떻게 진행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