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언니' 박세리, 일찍 꿈 이룬 그가 말하는 '제2의 인생'
중앙일보
< "시도하라, 대신 스스로에게 덜 인색하라" , 박세리 인터뷰 > - 반복은 천재를 낳고, 믿음은 기적을 낳는다 - 인생의 그래프가 정확히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질 수 없잖아요. 각자가 좌절이나 기쁨과 같은 굴곡을 겪을 때 배움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기에 지금은 새로운 시작과 도약을 한다고 보고, 즐겁게 일하려 합니다. 물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해요. - 저는 선택한 것에 굉장히 몰입하는 성격이에요. 순간적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최고가 될 거라고 믿었고요. - 그렇게 완벽한 관리를 해도 찾아올 슬럼프는 오더라고요. 연습을 덜 했다거나 부상을 당해서도 아닌데 말이죠. 저는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못한 것이 됐습니다. 왜 기계 같은 경우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충전을 해야 하잖아요. 사람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러지 않았던 거예요. - 결국 균형이 중요했어요. 균형을 맞췄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골프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거죠. "나는 괜찮다"라고 최면을 걸었지만 육체와 정신 모두 힘들었어요. 저한테 너무 인색했던 겁니다.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은 거죠. 모든 걸 계획대로 완벽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 옳지 않았던 겁니다. 이제 저는 균형점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 후배들에게는 더 열심히 해라, 더 많은 걸 하라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봐요. 하지 말라고 해도 더 노력하는 걸 알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배운 것처럼 "자신한테 덜 인색하고, 더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야 나의 균형을 찾을 수 있거든요. 즐거움을 찾아야 하는 거죠. 한쪽에만 모든 걸 쏟아부으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즐거움을 찾을 수 없어요. 일이 너무 힘들고, 무게감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경기장과 연습장에서 110%. 경기장 밖 내 삶에 있어 110%를 발휘하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 기회는 최대한 잡아요. 기회는 언제나 오지 않으니까요. 이 기회의 순간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한테 왔으니 최선을 다하고 기회를 잡습니다. 반대로 흘러가면 흘러가는 대로 붙잡지 않는 겁니다.
2021년 5월 24일 오후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