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읽어 드립니다
: 리더는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빛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방송 중이다. 병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람사는 이야기.
채송화 교수는 최고의 능력을 가진 신경외과 교수다. 그에게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수술이 맡겨졌고, (당연하게)잘 마무리됐다. 그 덕분에 해외 방송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병원에 들러 잠시만 인터뷰를 하겠다는 것.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인정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신이 리더라면 선택은? 출연료 협상을 하라는 게 아니다. 출연할지 말지를 정하라는 거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질문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당연히 나가는 거지..
그런데 채송화 교수의 선택은 달랐다. 가부를 답하기 전에 먼저 물었다. 출연료가 얼마냐가 아니라, 함께 수술을 준비하고 같이 고생한, 후배 의사들의 일정을. 그리고 그들이 중요한 시험과 수술 등이 있음을 알고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같이 고생했는데 나만 인터뷰할 순 없다"는 생각으로.
드라마라고 폄하하지 말자. 이게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이다. 왜 구성원들이 리더인 내 말을 듣지 않냐고?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서다. 구성원들이 리더와 함께한다고 생각하지 못해서다.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게 리더다.
리더라는 자리는 책임이 크다. 하지만 그만큼 빛도 난다. 그 빛의 따뜻함을 어떻게 누릴 것인지를 고민해보자. 리더는 빛나야 하지만 함께 빛나게 만들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