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다른, 리디와 밀리의 상장 전략>
1. 최근 ‘밀리의 서재’는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착수했다.
2. 2016년 서영택 전 웅진씽크빅 대표가 설립한 밀리의 서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앞세워우며 빠르게 성장했다.
3. 현재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도서만 10만권, 누적 가입회원 수는 350만명에 달한다.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은 출판사만 1000곳 이상.
4. 밀리의 서재의 특징은 구독서비스가 중심이라는 점이다. 전자책 정기구독의 경우 월 9900원,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의 경우 월 1만5900원을 내면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무한정 즐길 수 있다.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단행본 판매는 하지 않는다.
5. 또한, 밀리의 서재는 구독 서비스이기 때문에 전자책 형태의 콘텐츠뿐 아니라, '오디오북', '챗북', ‘독서 노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6. 다만, 구독서비스에 머물러 있다보니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지난해 밀리의 서재는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7. 구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실제 지난해 밀리의 서재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76.1% 급증했다.
8. 흔히 리디와 밀리의서재를 전자책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부르지만, 규모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리디의 연결 매출액은 1555억원으로 밀리의 서재의 8배다.
9. 또 리디는 지난해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08년 설립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10. 리디 또한 '리디셀렉트'라는 구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11. 리디 관계자는 "전자책 단행본 판매를 중심으로 주력하고 있어 구독 형태인 밀리의 서재와 실적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2. 리디는 도서에 집중하는 밀리의 서재와 달리 웹툰·웹소설에 집중한다. 웹툰·웹소설 IP(지적재산권)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는 콘텐츠 기업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만타'라는 글로벌 웹툰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지난 3월 기준 미국 구글플레이스토어 만화앱 부문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