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日 야구의 精進
조선일보
"이 전통이 살아있는 분야가 일본 야구다. 고교야구대회 ‘고시엔(甲子園)’ 목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고시엔은 예의와 절도를 강조한다. 승리해도 오래 기뻐하면 안 되고, 인사할 때 패자가 고개를 들 때까지 승자는 허리를 굽혀야 한다. 선수는 삭발해야 하며 원색 유니폼은 금기이고 등번호도 새기지 못한다. 주최자가 준 번호표를 박음질한다. 고시엔 주전이 됐다는 영광의 상징이다. 근면과 규율을 강조하고 태만과 방종을 경계하는 일본 학생야구헌장은 미야모토의 독행도에 뒤지지 않는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야구에 스캔들이 적고 세계 무대에서 성공 사례가 많은 것도 어린 시절 고시엔을 위해 쌓은 정진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일본 야구계에 아직도 살아있는 '정진'. 스즈키 이치로, 오타니 쇼헤이도 이 전통을 딛고 성장.
2021년 7월 7일 오전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