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삶은 없다. 매년 독감 백신을 맞듯이 코로나 백신을 맞고, 우리 삶은 코로나로 인해 바뀐, 앞으로 다른 이름으로 찾아올 또 다른 전염병으로 인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바뀐 삶을 살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밀집된 삶의 형태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인간들을 밀집해서 몰아 놓은 환경에서 일도 하고 오락도 해 왔다. 또 그러한 밀집을 서로에게 강요하는 사회적 체제와 문화가 있었다. 예를 들어 독감이 도는 시기에 몸이 아파도 낑낑대며 학교에 출석하거나 직장에 출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고, 그러면서 독감 균이 퍼져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고 노약자들 중에는 사망자도 부지기수로 나왔다. 현재 닥친 코로나19사태를 방역과 백신으로 일단 극복하는 것은 물론 최우선의 과제이다. 그러나 길게 보면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며, 또 전염병은 에이즈, 광우병, 이볼라, 지카, 사스, 메르스 등을 통해 이미 겪었듯이 크고 작은 것이 다양하게 계속 새로 생겨날 것이다."

[중앙시평]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주는 교훈

중앙일보

[중앙시평]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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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일 오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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