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있으면서 없는 토크쇼.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이 콘텐츠는
'모바일 오리엔티드', 모바일을 기본에 두고 여기에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던 목적에 딱 맞을 뿐만 아니라 핸드폰을 늘 곁에 두고 살며 메신저 대화에 익숙한 현재 우리에게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오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준다.
호스트와 게스트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를 보지 않고 음성적인 대화가 없는 상태에서 각자의 핸드폰에 집중한 채 손가락으로 현란한 티키타카를 보여주는 모습은 얼핏 단절된 듯 하지만 여느 토크쇼보다 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그걸 보고 있는 나도 마치 내가 내 찐친과 메세지를 나누는 모습같은 느낌에 더 몰입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김이나라는 호스트가 보여주는 공감 넘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이 콘텐츠가 가진 매력적인 요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반박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테지만,
이 글을 읽고 느낀 것은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가지는 마음가짐, 여기서는 권성민PD 님이 자신의 강점으로 뽑은 ‘예민함’과 예능PD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꼽은 ‘적당한 거리감’이 프로그램에 잘 스며들어 대중들에게 더 와닿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 특히 인상 깊었다.
#퍼블리매일읽기챌린지 #퍼블리뷰 #퍼블리뷰5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