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 눈앞에 주어진 시간을 잘 붙들어요
- 시간은요, 정말 덧없이 확 가 버려요. 어머나, 하고 놀라면 까무룩 한세월이야. 안타까운 건 그걸 나이 들어야 알죠. 똑똑하고 예민한 청년들은 젊어서 그걸 알아요. 일찍 철이 들더군요.
그런데 또 당장 반짝이는 성취만 아름다운 건 아니에요. 오로라는 우주의 에러인데 아름답잖아요. 에러도 빛이 날 수 있어요. (미소 지으며) 하지만 늙어서까지 에러는 곤란해요. 다시 살 수가 없으니까. 그러니 지금, 눈앞에 주어진 시간을 잘 붙들어요. 살아 보니 시간만큼 공평한 게 없어요.
> 지금부터 시간을 잘 붙들면 될까요? 늦진 않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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