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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고 평범해도, 평일도 인생이니까]
이 글을 읽는데 왜 이리 공감되는 말이 많은 것인지! 글을 읽으면서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지라 계속 끄덕거렸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 앞에서 우리가 물어야 하는 건 성공 여부가 아닐지 모른다. 되고 싶어서인가, 아니면 하고 싶어서인가 하는 것."
"그러니까 후회는 대체로 비겁한 순간에 찾아오더라. 지금의 내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지금이 나의 최선이란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지금을 해결하기보다 쉽게 과거를 후회하는 쪽으로 빠지곤 한다."
"화려해지려고,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기를 쓰는 대신 평범한 일상에서 내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찾으면 된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직 안 온…… 게 아니라 안 온다. 당연하다. 그런 건 없으니까."
성인이 되고 얼마 되지 않은 때, 내 방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 시절에 썼던 노트를 발견했었다. 책을 읽고 유용한 정보를 적어두거나, 해야 할 숙제나 일 등 이것저것 적어놓던 노트였다. 지금의 글씨체와 다르게 삐뚤빼뚤하게 적어내려간 글을 보며 배시시 웃다가, 맨 마지막 페이지에 '미래에는….'이라는 제목으로 적혀져 있던 글을 봤다.
중학교에 가면 어떻게 공부를 해서 어느 고등학교를 가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성적을 높여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생 때는 제과제빵자격증을 따고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며 제과제빵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내 꿈은 '제과제빵사'였다. 물론 중학교에 가서 바로 바꿨지만.) 엄청난 환상과 꿈에 부푼 글이었다. 글을 읽고 내 모습을 보니, 글과는 조금도 닮아있지 않아서 씁쓸했다. 저 글을 쓸 당시 나는 스스로 '난 미래에 멋있는 삶을 살고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글에서 그리고 있었던 그 나이가 된 지금, 난 무엇하나 멋있게 이룬 것이 없었다. 학창시절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좋은 대학에 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름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아닌…. 일단 숨만 쉬고 있는 삶. '다른 사람들은 다 멋있게 살아가던데 나만 왜 이 모양이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렸던 '최고의 미래'는 오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노력을 안 한 탓일 수도 있지만….) 남들의 시선보다 나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삶을 그려나가야겠다.